[0219 마감체크] 금리 영향은 정말 일시적 현상일까?
[0219 마감체크] 금리 영향은 정말 일시적 현상일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2.19 15:40
  • 최종수정 2021.02.1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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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등락이 반복된 시장
과거 리플레 선도 종목 중심 대응 안맞아
업종 구분보다 저평가된 성장주 찾아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2월 19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지수가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를 줄이면서 재차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8% 상승한 3,10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3,52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739억을 순매도했으나, 오후 들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은 4,369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조이 강세를 보였고, 운수창고 업종, 기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차익 매물에 이틀째 하락했고, 전기가스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4% 하락한 96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를 이어갔습니다. 각각 313억, 273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786억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고, 화학 업종,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넷 업종, 통신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디지털컨텐츠 업종, 오락,문화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SK하이닉스는 D램 업황 호조 속 올해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8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41.3% 증가한 1조3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1분기 D램 가격이 7% 상승할 것이고 NAND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증가하는 등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 투자 규모 증가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지난해 디램 미세화 및 낸드 고단화로 식각 공정의 전반적인 부품 수요가 늘었고 고객사 다변화도 나타났으며, 올해에는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양호한 메모리 업황에 더해 올해는 주력 고객사 TEL 내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TEL이 키옥시아 등 해외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때 스팟성으로 하나머티리얼즈 부품을 사용했는데 올 1월부터는 정기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정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향후 TEL 내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LG이노텍이 전장부품 부문의 흑자전환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이 올해 전장부품 부문 수주 확대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LG전자-마그나 합작 법인을 기반으로 애플 등 빅테크 업체에 전기차 솔루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애플향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화생명이 금리 상승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생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444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이익 추정치를 17%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발생해 책임준비금전입액이 감소해 손실계약의 규모가 작아져 결손 우려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여 오버슈팅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낙폭을 고려했을 때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사기 제조업체 풍림파마텍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LDS(최소 잔여형) 주사기 제조업체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수입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LDS 백신주사기 생산에 도전한 업체로 현재 20여개국에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3월부터 최대 월 2000만개의 제품을 양산하는 스마트공장체계를 완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세운메디칼, 삼성제약, 서린바이오, 라파스, 신신제약 등이 시장에서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SNK는 금감원 장외거래 승인 소식 속 사우디 왕세자 재단 인수 순항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SNK의 장외거래 승인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NK가 지난주 금감원에 장외거래 승인을 신청해 전일 승인을 완료했으며, 금감원은 불가피한 사유로 장외거래가 되야 하는 사안인지를 살펴보고 이상이 없어 승인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이 지분 100%를 보유한 EGDC의 동사 인수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22일
중국 인민은행 LPR 결정

23일
현대차, 아이오닉5 공개
MWC 상하이 (~25)

24일
씨이랩, 오로스테크 신규 상장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26일
한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 예정
K-뉴딜지수 정기변경

 

경제지표

22일
미국 1월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지수, 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23일
EU 1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2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2월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

24일
미국 1월 신규주택판매

25일
EU 2월 경제심리지수, 2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1월 내구재주문, 1월 잠정주택판매, 2월 캔자스 연은 제조업지수

26일
미국 1월 PCE 물가지수, 1월 개인소득/지출, 2월 미시건대 소비심리 평가지수

 

실적

23일
한국 빅히트
미국 홈데포, 메이시스

24일
미국 엔비디아

25일
한국 코오롱인더
미국 휴렛팩커드, 베스트바이

26일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전망과 포인트

국내증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와 함께 나타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4% 오르면서 9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1.3% 수준까지 올랐지만, 연준을 비롯한 시장에서는 이러한 인플레와 금리 상승세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금리의 상승이 있을 때마다 20일 이평선이 이격을 확대했습니다. 따라서 증시는 지속적으로 금리의 영향권에 놓여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금리의 추가 상승이 나타난다면, 증시의 조정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리플레이션을 떠올리며, 에너지, 조선, 자동차 등의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이는 BRICs의 급성장과 함께 나타난 차화정 호황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시의 흐름이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시장의 주도주로 평가받는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등의 밸류가 이미 많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대규모 정책에 따른 유동성 효과로, 경제 주체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이례적으로 높아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의 핵심은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이며, 수급적으로도 기관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기관의 특성 상, 밸류 부담이 높아진 주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주 역시 일시적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리플레이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서, 하락 추세로의 전환을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장 접근의 포인트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에 두고, 저평가된 종목 안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찾아내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금리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에 주목하며 금리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하겠습니다.

2월 1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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