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M&A 통해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할 것"
"우리금융, M&A 통해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할 것"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1.04 16:33
  • 최종수정 2021.01.04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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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M&A(인수합병)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4일 2021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 위기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은행권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된 가운데 증권, 보험 계열의 포트폴리오가 아직 없는 우리금융은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환경이 위축돼 단기간 내에 규모 있는 M&A는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룹 내에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경쟁그룹들보다 채워야 할 사업 포트폴리오가 많다는 점에서 우리금융의 성장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부연이다.

손 회장은 올해 우리금융 경영전략으로 △그룹 성장기반 확대을 비롯해 △디지털 넘버원(No.1) 도약 △경영 효율성 제고 △브랜드 및 ESG 경영 강화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글로벌 사업 선도 등 6가지를 내세웠다.

그는 “과거에 금융업은 사람과 서류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인지(人紙)산업이라 불렸으나 지금의 금융업은 인디(人Di) 산업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사람과 디지털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최첨단 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올해는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많은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우리와 혁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은 금융회사 제1의 고객 접점”이라며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디지털(Digital) 넘버원(No.1)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비용 효율성 극대화를 제시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CIR(총영업이익경비율)은 선진 금융회사뿐 아니라 국내 타 금융그룹들에 비해서도 높은 상황으로 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그룹사들의 인적/물적 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해야 한다”며 “그룹체제 3년 차를 맞이한 만큼 CIB(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그룹의 주요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여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며 ESG 경영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라임자산운용 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에 따른 리스크/내부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사모펀드들에서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은행과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많은 고객에게 큰 심려를 끼쳤다”면서 “우리금융은 잠재리스크를 사전에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그룹의 투자 자산들도 더욱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는 영업을 위한 필수 선행 조건으로 인식하고 전 그룹사가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을 확대해 채널을 확장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지 영업이 가능한 수준의 양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우리금융이 선도 금융사의 지위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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