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TLC, LCD 수급유지에 실적 견조..“2021년 하반기 아이폰 출하” 전망
中TLC, LCD 수급유지에 실적 견조..“2021년 하반기 아이폰 출하” 전망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12.02 10:10
  • 최종수정 2020.12.02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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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TCL이 과점화된 LCD 시장에서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상위 업체 중심으로 과점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패널 공급사의 협상력 우위 구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부터는 아이폰 OLED향 패널 공급도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2일 리포트를 통해 TCL의 2020년 12월 결산기 실적으로 매출 1391억 위안, 영업이익 50억 위안, 순이익 41억8000만 위안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238.1%, 217.7% 늘어나는 수치다.

TCL은 2분기까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LCD 패널 수요 과잉으로 쇼티지가 발생하며 32인치 패널 기준 가격이 33%나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늘어나면서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마진 구조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21년 LCD 수요 공급이 견조하개 유지되며 안정적 이익 창출을 전망한다”라며 “BOE, CSOT 등 상위업체 과점화가 본격화되며 패널 공급사 협상력 우위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TCL은 자회사 CSOT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공장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양사 계약상 내년 하반기 중 공장을 본격적으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며, 삼성디스플레이가 CSOT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업 협력도 기대된다.

LCD패널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LCD 패널이 장기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전환되면서 2021년까지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될 것이라 보도했다. 당초 올해 말까지 LCD패널 생산을 축소·중단하려 했던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시장 변화에 시기를 뒤로 미룬 상태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패널 공급도 기대된다. 김철중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아이폰 OLED 모델향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CSOT는 내년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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