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도전하는 中바이오..“빅파마 앞다퉈 진출...'이노벤트' 주목”
美에 도전하는 中바이오..“빅파마 앞다퉈 진출...'이노벤트' 주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11.30 13:40
  • 최종수정 2020.11.3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증권가의 2021년 글로벌 투자 포인트 중 하나는 중국 바이오주다. 풍부한 내수 시장과 정책적 지원에 따른 R&D 기술력 향상, 자체 신약개발 성과 등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중국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눈여겨볼 만한 기업으론 ‘이노벤트’ 등이 거론됐다.

대신증권은 30일 ‘해외주식Ⅱ - 중국, 바이오 붐에 투자하라’는 리포트를 내고 중국 바이오 시장을 투자 관점에서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최근 5년 새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30년 간 글로벌 바이오 산업이 미국 패권 시대였다면, 중국의 ‘제조 2025’를 필두로 2015년 경부터 중국 제약시장이 급성장했다는 것이다.

약품 인허가제도 개혁, 해외임상 데이터 인정 등으로 혁신적 신약이 빠르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과거 ‘라이센스-인’ 방식으로 해외 신약을 들여오던 중국 기업들도 최근 기술력 향상으로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는 ‘라이센스-아웃’이 늘어나고 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중국은 14억 인구의 내수 시장이 지니는 매력 덕분에 빅파마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혁신 의약품 개발 생태계를 더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매출의 2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빅파마들의 중국 매출은 중국 외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중국 바이오 시장 키워드로는 ‘2020 NRDL 등재’ ‘PD-(L)1 병용 치료’ ‘바이오시밀러 판매 본격화’가 언급됐다. NRDL은 정부급여등재를 뜻하며 포함 시 중국 정부가 70~100% 약가를 지원한다. PD-1은 면역항암제로 최근 중국 기업들이 관련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개발 신약과 병용요법 임상을 시도하는 추세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에 따라 중국 바이오텍들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리지널 빅파마들은 중국 NRDL 목록에 들기 위해 약가를 낮추고 있고,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약품은 오리지널 할인가보다도 30%가량 저럼해 로컬업체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자료=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유망기업으론 이노벤트가 거론됐다. 2011년 설립된 순수 신약개발 바이오텍으로 Eli Lilly와 공동 개발한 PD-1신약(신틸리맙)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허가받은 자체개발 면역항암제이자 지난해 NRDL에 편입되는 호재가 생겼다.

이노벤트는 신틸리맙(Tyvyt) 병용요법으로 두 가지의 비소세포폐암(NSCLC) 적응증에 대한 NDA 신청서를 냈으며, 2021년 상반기 승인 획득 예상. 이는 연 50억위안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틸리맙 외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빨라지고 있다. 허지수 연구원은 “아바스틴에 이어 휴미라, 리툭산까지 세 가지의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획득”했다며 “동사는 아바스틴 시밀러로 5억~10억위안 매출 기회가 있을 전망”이라 분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