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연임 논란… 은성수 "당국이 개입 못해" vs 윤석헌 "규제 필요"
손태승 회장 연임 논란… 은성수 "당국이 개입 못해" vs 윤석헌 "규제 필요"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0.23 14:59
  • 최종수정 2020.10.2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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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 은성수 금융위원장, (위 오른쪽) 윤석헌 금감원장, (아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금융지주 회장 연임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미묘한 견해차를 보였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DLF,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을 야기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 국민연금은 손 회장 연임 반대표를 던진 반면 예금보험공사는 연임을 찬성한 바 있는데 금융위원회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민연금은 국민연금대로, 예보는 예보대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위성백 예보 사장 입장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면서 “회장 연임 여부에 당국이 개입하면 그에 따른 월권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연임 여부는) 주주와 이사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선 그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손태승, 조용병 등 금융지주 회장들의 셀프연임을 지적했다. 강민국 의원은 “사모펀드 사태 등 큰 피해가 계속 발생해도 금융지주 회장들은 줄줄이 연임에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책임과 권한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금융지주 회장들의 부적절한 ‘셀프 연임’에 대해 강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손태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등) 연임 직전 중징계 제재 등을 가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을 앞두고 지난해 12월에는 신한금융에 조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신한금융 지배구조 관련 법적리스크를 부각시켜 압박한 바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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