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인공유방 공포… 희귀암 환자 또 발생
엘러간 인공유방 공포… 희귀암 환자 또 발생
  • 박상철
  • 승인 2020.10.05 17:24
  • 최종수정 2020.10.05 2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국내에서 미국 엘러간의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제품으로 유방확대술을 받은 환자 중 희귀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에 걸린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20일 엘러간의 거친표면 인공유방으로 인한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3번째 환자가 진단을 받았다고 7월 7일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13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24일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엘러간은 거친 표면 인공 유방과 연관된 역형성 대 세포 림프종 발생을 이유로 지난해 7월 25일 제품의 자진 회수를 발표하고 수입업체를 통해 회수 지시 및 사용중단을 알렸다. 이후 8월 13일 국내에서도 인공유방 연관 BIA-ALCL 진단환자가 나왔고 8월 16일 첫 번째 환자로 보고됐다.

문제는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 유방을 이식받은 환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약 13만 개가 유통된 것으로 보아 약 6만~7만 명 정도의 이식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악된 환자수는 4만 6664명에 불과하다. 또 이중 83.1%인 2만 7279명의 환자에게만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이 공급된 의료기관 수는 모두 1242개소다. 8월 31일 기준 운영 중인 의료기관은 674개소, 폐업한 곳은 568개소다. 이중 환자가 파악된 의료기관은 모두 1010개소(81.3%, 운영 중 643개소, 폐업 367개소)다.

인공 유방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정춘숙 의원은 “해당 제품과 연관된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의 추가 환자가 국내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이식환자의 상당수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하게 이식환자 현황을 파악해 정보제공, 부작용 환자를 추적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