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재확산에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정부 “코로나 재확산에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9.11 15:15
  • 최종수정 2020.09.1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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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전경. 사진=기재부
기재부 전경. 사진=기재부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영향에 따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내수 지표의 개선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수출·생산의 부진 완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 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6월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으나, 수출·생산 하락세가 이어지자 7월과 8월에 “실물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한 바 있다. 9월에는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8월 소비 관련 속보치는 긍정·부정적 요인이 혼재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3월(-4.3%), 4월(-5.7%)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5월(5.3%) 증가 전환한 뒤 6월(9.3%), 7월(4.8%)에 이어 넉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 폭은 축소됐다.

백화점 매출액은 7.7% 감소해 6월 0.4%에서 7월에 감소(-2.9%)로 전환한 뒤 감소 폭이 커졌다.

온라인 매출액은 35.5% 늘었다. 할인점 매출액은 2.7% 감소했으나, 5월(-9.3%), 6월(-7.1%), 7월(-6.2%)에 이어 넉 달째 감소 폭이 줄고 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0.7% 늘긴 했으나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마지막달인 6월(44.9%)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97.1%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8.2로 전월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다만 지난 4월(70.8) 이후 5월(77.6), 6월(81.8), 7월(84.2) 등 다달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8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고속도로 통행량이 1년 전보다 5.5% 줄어 지난 5월(-3.0%)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7월에는 전월 대비로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6%, 서비스업 생산은 0.3% 각각 증가해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1% 늘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장마·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며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8%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15.8%나 올랐다.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47%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7월(0.61%)보다 둔화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52%, 지방은 0.43% 올랐다. 주택 전세값은 0.44% 상승하며 7월(0.3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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