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리딩금융’ 자리 지켰지만… 라임 펀드 등 충당금 영향에 순익 줄어
신한금융, 상반기 ‘리딩금융’ 자리 지켰지만… 라임 펀드 등 충당금 영향에 순익 줄어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24 18:32
  • 최종수정 2020.07.24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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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리딩금융’ 자리는 KB금융이 탈환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올 들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일단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지주가 당기순이익 1조8055억원을 기록해 ‘리딩금융’ 타이틀을 지켜냈다. 다만 2분기 순익 기준으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순이익 8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보다 5.7% 줄어든 1조8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이유는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펀드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 및 비용 약 2000억원(세전)과 코로나 관련 충당금 약 1850억원(세전)을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대손비용률은 50bp로 전년 동기 대비 15bp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금융투자상품 이슈를 계기로 조직개편과 상품 출시 프로세스 개선 등 불완전 판매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하는 등 이 같은 특이 요인을 감안하면 견고한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세를 이어갔다”며 “금융지원 확대 통한 은행 부문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그룹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비이자부문이익은 1조7805억원으로 전년 보다 1.8% 늘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은 다소 축소됐다. 상반기 신한금융그룹 NIM은 1.84%로 전년 동기 대비 0.22%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6%로 전년 동기 대비 1.3%p 하락했고, 총자산이익률(ROA)도 0.65%로 전년 보다 0.17%p 떨어졌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각각 14.1%, 11.4%를 나타냈으며 은행 BIS비율과 CET1비율은 각각 15.5%, 12.5%로 점차 감소세를 보인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신한카드 당기순익은 3025억원으로 전년 보다 11.5% 증가했으며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당기순익도 각각 916억원, 847억원으로 전년 보다 17.5%, 19.6% 늘어났다.

다만 신한금융투자 당기순이익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는데 이는 라임 무역펀드 일부 손실보상과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수익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카드, 생명, 캐피탈 등의 고른 실적개선이 지속되며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7163억원(비은행 손익비중 38.4%)을 기록했다“면서 ”1회성 거액 비용 요인이 발생한 금융투자는 위탁수수료 및 IB수수료 증대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이후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고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나타나기 시작해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상반기 8306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며 “금융 본업의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부터 주요 그룹사에 디지털 재무 KPI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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