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BW 공모에 ‘3자연합’ 참여… 지분 경쟁 2라운드 예고

관건은 배정 물량… 조 회장 측 ‘백기사’ 참전 가능성

2020-07-02     박효선 기자
조원태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진칼이 3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이번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3000억원 규모의 한진칼 BW 청약에 7조3350억원 규모 증거금이 몰리며 최종 경쟁률이 24.45대 1에 달했다.

특히 한진칼의 이번 BW 발행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3자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이번 청약에 참여하며 지분 경쟁 2라운드를 예고했다. 3자연합은 신주인수권 확보를 위해 이번 BW 청약에 직접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원태 회장 일가는 청약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회장 측 ‘백기사’ 투자자가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건은 각자 배정된 물량이다. 현재 3자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이 45.23%로 조 회장 측 지분율(41.45%)보다 4%p 가량 우위에 있다. 물량을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따라 지분율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한편 한진칼 발행 BW 표면이자율은 연 2%, 만기이자율은 연 3.75%다. 채권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일이며 신주인수권증권(워런트) 상장 예정일은 16일이다. 만기일은 2023년 7월3일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