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中 대규모 리콜… 브랜드 신뢰 훼손 우려-대신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대신증권은 테슬라(TSLA)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브랜드 신뢰도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내 대규모 리콜이 소비자 인식과 향후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시장관리총국이 전기차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테슬라는 약 30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중국 내 완성차 업체 9곳의 전체 리콜 규모는 427만대에 달한다.
문제가 된 매립형 문손잡이는 테슬라가 10여년 전 처음 도입한 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잇따라 채택한 디자인이다.
실제 테슬라의 도어 시스템 문제로 지난 10년간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내부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동식 손잡이 방식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콜은 중국에 한정돼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리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해당 방식의 문손잡이를 2027년부터 금지하기로 한 상태다.
테슬라는 이번 리콜을 통해 사고 발생 후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하고 비상용 수동 개폐 장치의 위치를 안내하는 라벨도 부착할 예정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크지 않지만 라벨 부착의 경우 차량 소유주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해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테슬라의 핵심 리스크로 8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업이익률과 다수의 신제품·생산설비 램프업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실행 부담을 지목해왔다.
조 연구원은 "이번 리콜 자체의 재무적 충격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응 구조를 감안하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테슬라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중국 최대 규모 리콜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중국처럼 인도 비중이 큰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가에는 단기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비용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조사 결과와 리콜 확대 여부, 중국 소비자 반응이 실제 인도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