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빅테크와 역대급 장기계약 체결 시작…목표가 380만 원 유지-미래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9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시작됐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80만 원을 유지했다. 최근 실적 추정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가 밸류에이션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어 투자 매력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기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예상 주가수북밸류(P/B) 및 주가수익비율(P/E) 배수는 각각 3.7배, 5.8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각각 7.6배, 12.4배)을 크게 밑돌고 있어 주가 부담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를 불식시키는 LTA 모멘텀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설비투자(Capex) 집행 속도를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이 잇따르고 있다”며 “전일 SK그룹이 언급한 엔비디아와의 2개년 장기 계약을 포함해, 동사는 이미 복수의 빅테크 기업들과 LTA를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들은 가격 상·하한폭 조건이나 선수금 비율 면에서 과거의 통상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우호적인 조건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가파른 수요 증대 역시 실적을 견인할 핵심 요소로 꼽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알파벳의 신규 AI 칩인 'TPU v8' 추론용 모델의 HBM 탑재량이 학습용보다 30%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아마존의 'Trainium3·4' 역시 막대한 수주 확약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엔비디아의 '루빈(Rubin)' 플랫폼 출시와 2027년 '루빈 울트라'로의 연결은 HBM 수요 강세를 장기적으로 지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메모리 가격 상승과 가동률 호조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2분기 및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1조 원, 299조 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026년 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미국주식예탁증서)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향후 ADR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으로 이어져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