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인사들 매파적 발언, 내년부터 약해질 것"…왜?
"연준 속도조절 시사에도 여전히 강경한 긴축 스탠스 견지"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시화될 것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들의 구성아 변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연준 고위인사들, 잇딴 매파적 발언에 시장 부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최근 적정 기준금리가 5~7% 수준임을 강조하고 시장이 내년 연준의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는 2024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을 앞두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매파적인 스탠스를 이어가 시장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연준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내년부터는 연준의 매파적인 색채가 올해보다 옅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내년부터 연준의 매파적 색채 옅어질 듯
이같은 배경으로 우선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시화되면 강경한 매파적 스탠스를 이어갈 필요성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물가가 높았지만 경제가 양호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 물가는 낮아질 것이고 경기는 악화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경기가 악화되면 적정 기준금리 수준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투표권이 있는 지역 연은 총재 4명이 바뀐다. FOMC에는 19명의 위원이 참석하고 연준 의장을 포함해 12명이 투표권을 가진다. 그 중 7명은 연준 의장(Chair), 이사(Board of Governors)로 임기까지 매해 투표권을 행사하고 1명은 뉴욕 연은 총재는 부의장(Vice Chair)을 겸직한다. 나머지 4명은 지역 연은 총재로 매년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매파적 스탠스의 선두주자 역할을 했던 제임스 불러드와 매파로 분류되는 에스더 조지, 로레타 메스터 지역 연은 총재가 비둘기파적 성향을 가진 두 명의 지역 연은 총재(패트릭 하커, 로리 로건)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후임으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파의 수가 더 많았던 올해와 달리 내년 FOMC에 매파와 비둘기파의 수가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점도 연준의 매파적 성향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