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회사 된 中엔트그룹, 상장 재논의는 이르다?!

2021-06-11     안호현 전문기자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당국이 집중 규제대상에 오른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에 대해 소비자금융업체 개업을 승인했다. 지분 50%를 가진 엔트그룹이 총 40억 위안을 출자했는데, 향후 6개월 내 소액대출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중단됐던 상장이 재논의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앤트그룹 소비자금융 부문 자회사 ‘충칭 앤트 소비 금융 유한회사’ 개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소비자 대출과 채권 발행, 중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은회보감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에 소비자 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승인했다”며 “향후 6개월 내 소액대출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에 승인받은 업체명은 ‘충칭(重慶) 앤트 소비금융 유한회사’로 소비자 대출과 채권 발행, 중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엔트그룹이 40억 위안을 출자해 지분 50%를 차지했고 난양상업은행(15%), 캐세이은행(10%), CATL(8%), 중국화융자산관리공사(6%) 등 6개사도 총합 40억 위안을 출자했다.

앤트그룹 정비방안에 따르면 이 회사 개업 6개월 이내에 앤트그룹의 기존 소비자 대출상품인 '화베이'(花唄) 등의 정비를 마무리해야 하며, 향후 타 금융기관에서는 이들 대출상품을 팔 수 없게 된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승인에도 불구하고 앤트그룹이 아직 규제당국의 시정 요구를 마무리하지 않은 만큼, 상장을 재논의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하고 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