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 대한항공에 1조 규모 지원… 아시아나 지원은 ‘유보’
기안기금, 대한항공에 1조 규모 지원… 아시아나 지원은 ‘유보’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7.02 18:51
  • 최종수정 2020.07.03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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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대한항공, (아래)아시아나항공
사진=(위)대한항공, (아래)아시아나항공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이라 기안기금을 통한 지원 여부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위원장 김주훈)는 2일 산업은행 별관 대회의실에서 ‘제6차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를 열어 항공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다.

우선 대한항공의 경우 1조원 수준의 하반기 필요자금에 대한 기금의 지원 여부를 논의한 결과 기금의 지원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아직 대한항공의 구체적인 자금수요와 필요시기 등에 대한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라 추후 대한항공이 자금지원을 신청하면 세부 지원조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현재 M&A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자금지원 수요가 파악되는 대로 기금 지원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정책금융을 통해 지금까지 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기존 지원 프로그램, LCC의 추가적인 자금상황 등을 지켜보며 필요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LCC들의 M&A, 증자 등 자구노력과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135조원+@)’을 통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다음주 운용심의회에서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기구(SPV)’에 대한 출자방안을 심의해 이달 중 조속히 프로그램이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금운용심의회는 코로나 영향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부터 구조적 취약요인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 지원 여부를 논의하며 기금이 산은법상 설립목적과 운용취지를 감안해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경영애로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구조적 취약요인이 누적된 기업의 경우 자체 증자, 자산매각 등 기업 스스로의 재무구조개선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이날 항공업에 대한 기본적인 자금지원 방향 등을 논의한 만큼 다음주 중 자금지원 신청공고를 거쳐 자금 집행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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