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지수 1999년 이후 최악… 산업생산도 5개월 연속↓
현재 경기지수 1999년 이후 최악… 산업생산도 5개월 연속↓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6.30 17:38
  • 최종수정 2020.06.3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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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감소 여파에 전산업생산도 뚝

5월 제조업 가동률 11년 만에 최저치

소비는 두달 연속 상승… 지원금 효과

[인포스탁데일리= 김종효 선임기자] 5월 제조업 가동률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현재 경기판단지수가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소비는 코로나 이전 상태로 회복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6.7% 감소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제조업 생산이 6.9%나 줄면서 광공업생산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에서 10.8% 증가하고 기타운송장비도 3.1% 증가했지만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의 경우 해외 판매수요가 위축되면서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했고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의 생산도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63.6%)도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재고는 전월과 동일했지만 출하가 줄면서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 128.6%) 역시 전월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 1998년 8월 133.2% 이후 최고치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모든 업종에서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은 14.4% 늘었고 예술·스포츠·여가(10.0%), 협회·수리·개인(9.5%), 도소매(3.7%), 운수·창고(1.5%), 교육(1.5%)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5월은 전월 대비 4.6% 상승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와 면세점은 각각 10.6%, 0.5%씩 감소했지만 전문소매점(10.5%), 승용차·연료소매점(7.7%), 무점포소매(4.9%), 백화점(4.4%), 슈퍼마켓·잡화점(2.2%), 편의점(3.7%)은 증가했다.

투자 역시 감소세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 실제 시공한 건설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토목(-8.5%) 및 건축(-2.4%)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3%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9년 1월 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져 98.9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9년 8월(98.9)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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