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회 주목! 이리포트] 메리츠증권 이진우 "시장 트렌드, 온라인화와 소비 패턴의 가속!"
[165회 주목! 이리포트] 메리츠증권 이진우 "시장 트렌드, 온라인화와 소비 패턴의 가속!"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6.30 10:53
  • 최종수정 2020.06.30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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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코로나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충격을 딛고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은 주식시장의 위너(Winner)와 루저(Loser)인데요. 오늘 살펴볼 리포트는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단지 변화가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시죠. 메리츠증권의 이진우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메리츠증권 이진우_코로나, 변화의 계기

제목은 "새로운 것은 없다. ‘계기’가 있었을 뿐" 입니다. 통상 위기 뒤에는 주도업종이 변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확실한 주도섹터 위너는 언택트(IT소프트웨어, 헬스케어)인데요. 이진우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변화가 온 것이 아니라, 그동안 주도했던 테마의 '가속화'가 시작됐다고 표현합니다. 코로나가 추세를 더욱 앞당기게 된 건데요. 그럼 주도주의 교체 혹은 반전 가능성이 낮다면 우리는 이제부터 이러한 변화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시죠.

소비시장 온라인 침투율 가속화, 자료: 메리츠증권

온라인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지만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못했죠. 온라인은 일상 생활의 보조 수단이지 주된 도구는 아니었습니다. 그럼 코로나는 ‘온라인화’를 얼마나 앞당겼을까요? 

최근 발표된 주요국(미국, 한국, 중국)의 소비 데이터를 보면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본다면 미국의 경우 '온라인 소비'를 약 5년 가량 앞당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5년 미국 소비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10%대에 안착한 이후 15% 수준(2019년)에 이르기까지 5년 가량 소요됐지만 현재는 단숨에 15%에서 20%대로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한국과 중국도 상황은 유사합니다. 당초 온라인화 수준이 미국보다 좀 더 높았고, 더 빠르게 변화의 기울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한국 개인투자자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 관심↑, 자료: 메리츠증권

또한 온라인화 가속화로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커졌다는 점도 특징적입니다. 현대 시장이 ‘유동성’이라는 측면에서 개인투자 자금이 주목 받고 있지만, ‘온라인화’ 혹은 ‘기술’이라는 관점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는데요. 시장 접근성(국내 + 해외)이 수월해진 점이 개인의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을 가속화 시켰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2006년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져오고 있었고, 반대로 직접투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는데요. 단지 코로나는 이러한 트렌드를 가속화 시킨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소비업종: 온라인, 음식료, 건자재, 레져& 취미 선전, 자료: 메리츠증권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의 강력한 위너가 언택트였다면, 미국은 Stay at Home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즉, 생활 속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 '집 안'에서의 소비와 관련된 기업들이 약진을 보인 건데요. 

앞으로 생활 속 변화로 소비패턴 측면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지금은 ‘Stay at Home’ 뿐만 아니라 ‘Stay in Country’ 관련 기업도 눈여겨 봐야 하는데요. 즉, '국내', '나라 안'에서만 소비하는 패턴의 변화가 나타나는 겁니다. 코로나가 완화되더라도 당분간 소비가 해외보다는 국내에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에 역내에서 새롭게 수요가 창출될 수 있는 쪽을 주목해야합니다.

미국시장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을텐데요. 지난 5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주었던 것도 있지만, Lockdown 완화 이후 소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봉쇄가 완화되면 소비자들이 어떤 품목을 구매할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 결과,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건자재(주택 용품)’와 ‘레져용품(캠핑 등) 및 취미’ 관련 산업의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는 겁니다. 온라인과 음식료로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이는 봉쇄 완화 조치 이후에도 이들 업종군의 주가가 선전할 수 있던 이유가 되겠습니다.

미국 가공식품 소비 증가, 자료: 메리츠증권

한편, 모두가 언택트에 집중하고 있을 때 의외로 꾸준한 성과를 보인 업종은 ‘음식료’이죠. 전통적 식료품 업체보다는 가공식품 업체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다르지 않은데요. 구조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인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결과인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전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화’와 같이 ‘HMR(가정간편식)’시장의 확대는 기존의 트렌드였기 때문이다. 이 또한 코로나가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코로나, 변화를 가속화 시킨 ‘계기’일 뿐. 새로운 것은 없다!

(온라인화) 
1) 코로나는 5년 뒤의 '소비' 모습을 앞당겼다
2) 개인투자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수월하다

(소비패턴) 
1) ‘Stay at Home’에서 ‘Stay in Country’로
2) 가정간편식(HMR)의 재도약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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