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삼성 SK LG 한화 등 대기업과 소부장 상생펀드 조성한다”
[단독] “정부, 삼성 SK LG 한화 등 대기업과 소부장 상생펀드 조성한다”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06.30 07:47
  • 최종수정 2020.07.0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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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외경.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외경. 사진= 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정부 주도로 대기업들이 출자해 제조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의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펀드가 조성될 것이란 발언이 나왔다. 실현될 경우 지난해 일본의 소재 수출 금지 이후로 현실화하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도에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24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정부 주도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의 탄생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최양오 고문은 방송에서 “삼성은 지금 시스템 반도체로 움직이고 있고, 특히 EUV 갖다놓으면 3나노까지 가기 때문에 변화하기 위해 다른 곳의 물건을 갖다 쓸 것”이라며 “그런 걸 큰 그림으로 그린다면, 반도체 투자의 80%는 장비라는 점에서 얼마나 국산화할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화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가는데 삼성전자는 그 부분이 시스템 반도체에서 더욱 필요한 스팩이 되기 때문에 주목할 부분”이라며 “이 경우 2010년도 상생펀드와 같은 걸 만들어서 내놓을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형진 국장은 이에 대해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정부에서 모태펀들르 만들고 삼성과 SK, LG 등의 대기업들이 자본 참여를 해서 제조 강국이 되기 위한, 제조기업들에게 펀드에서 직접 투자를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기사를 쓰기 어려운 게, 마치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펀드처럼 돈을 걷는 걸로 비칠까봐 저희도 조심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고문은 “상생펀드는 국가가 주인이고, 재단 기금처럼 다른 목적으로 쓰는 게 아니라 투자자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라며 “2010년 당시 상생펀드가 나오고 2015년까지 국산화율을 35% 맞추는 게 숙제였다”라고 강조햇다.

김종효 센터장은 “일본이 수출 규제로 걸고 넘어지면서 국내에 ‘당하면 위험할 것’이라고 해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고, 코로나19로 여러 상황이 겹치다 보니 더 빠르게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일본과 코로나19라는 두 가지 모멘텀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줬지만 변화를 더 빨리 일으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부‧장 국산화는 국내에서도 의미가 있고, 특히 반도체를 포토레지스트로 찍어내는 감광 과정부터의 핵심 공정은 투자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라며 “삼성전자의 궁극적 목적은 여러 공정 중 적어도 하나는 세계 100%를 장악하려는 것일 테인데, 다만 EUV는 미국과 유럽에서 압박이 클 것이란 점에서 불가능하리라 본다”라고 전망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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