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우량 소부장 기업에 지분 태운다”
[단독] “삼성전자, 우량 소부장 기업에 지분 태운다”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06.30 07:46
  • 최종수정 2020.06.30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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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국산화를 직접 챙기기 시작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우량 소‧부‧장 기업에 지분을 태우고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직접 회사를 인수해 기술을 내재화하기보단 협력 관계를 조성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삼성의 그룹 특성을 살리고 상생 뉘앙스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 투자 추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최양오 고문은 방송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소‧부‧장 국산화 결과 보고’ 관련 지시를 했다는 소식에 “소‧부‧장 기업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본 건 제 귀에는 ‘살 회사가 어디야’라고 물어보는 것처럼 들렸다”라며 “M&A다. 지금 회사를 시건 것도 있지만, 삼성이 가진 걸 크게 벌릴 수도 없는 만큼 지금 상황에 지분 확보로 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램리서치 특허할 때도 특허 전문회사의 지분을 사서 해결했었고, ASML에 지분을 많이 넣은 것도 EUV를 받기 위해서 했다”라며 “회사를 안 사더라도 지분을 늘리는 식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최 고문의 발언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경영 성과에서 소‧부‧장 국산화를 챙기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인포스탁데일리>는 지난 22일 삼성전자 복수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부회장이 지난 9일 경영현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 생산 시 필요한 소재와 부품, 장비 국산화 결과를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는 삼성전자가 기술 내재화보다는 협력사들 기술 확보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진 국장은 이에 대해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밝힐 수 없는 한 기업은 실제로 최근 성과가 많이 나오고 매출도 잘 나와서 삼성전자의 지분 인수 요청을 받지 않겠다고 한 내용도 확인되고 있다”라며 “과거 우리나라가 누린 제조강국의 꿈은 허언이 아닐 것처럼 보인다”라고 밝혓다.

최 고문은 “퀄컴이 NXP라는 차량용 반도체 회사를 사려고 할 때 최종적으로 중국이 승인을 안 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런 이유들이 촘촘히 짜여있다”라며 “지금은 대규모 M&A보단 협력 관계 회사의 지분을 매입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대신 원천기술을 가진 곳이나 스타트업을 인수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는 삼성전자가 유망업체 지분 매입을 주로 하다가, 만약 한다면 세계 파운더리 3위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를 마지막에 M&A하며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종효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를 떼어내는 건 여러 이해관계를 만족시킬 수 있어 거론됐던 사안”이라 덧붙였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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