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지수 밴드 “상단 2350 기대”... 하단은?
하반기 증시 지수 밴드 “상단 2350 기대”... 하단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6.30 11:10
  • 최종수정 2020.06.3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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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상반기 롤러코스터 장세가 마무리되면서 주식 시장은 하반기 모멘텀이 지속될지를 지켜보고 있다.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실적과 증시가 동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3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태신 메리츠증권 도곡센터 부장,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하반기 증시 밴드를 전망했다.

하반기 경기 회복 상황에 대해 김태신 부장은 “지난 3월 19일 바닥을 찍고 증시가 올라온 건 상상을 초월한 수준으로, 실적도 안 나온 주가 선반영의 힘은 유동성이 있었다”라며 “다만 이는 모래성을 짓는 격이며, 실제 여행이나 항공, 숙박 등 산업은 상상을 초월하는 나쁜 실적이었던 만큼 아직 죗값을 안 치룬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는 실적에 비해 많이 오르면 조정이 오고, 일단 오는 7월 조정이 실제로 올 수 있다”라면서도 “조정 자체가 크진 않을 수 있는 게 유동성이 크고 수급보다 더 큰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오는 8월까지는 기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최양오 고문은 “어닝 실적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만약 실제로 실적이 나쁘고 경기 부양책이 따라온다면 큰 폭의 V자 반등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의 GDP가 30%가량 낮아질 것이라 보는데, 만약 그걸 넘어가는 수준의 하락이 올 경우 오히려 급반등 상황을 봐야 하며, 특히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때 그럴 확률이 더 높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최양오 고문은 2350을 지목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발권력과 저금리 트랩으로 주식시장이 교란된 상태로 하반기를 신중하게 봐야 하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당면성이 있는 만큼 2350선에서 박스권을 이룰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김태신 부장은 오히려 하락 조정 가능성을 크게 봤다. 그는 “2020년 컨센서스가 96조원이었는데 현재 전망치는 71조원이고, 오는 8월 말까지 주가 상승 여력 자체가 크지 않은 만큼 밴드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라며 “상방으로 2350선까지 갈 가능성에 대해선 동의하나 조정이 몇 차례 온다면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암울했던 증시를 보면 코스피는 1967, 코스닥은 602포인트였는데, 이에 준하게 맞춰 2000, 600으로 하단 밴드를 각각 봐야 할 것”이라며 “그 이하에 파는 건 맞지 않다고 봐야 타당하다”라고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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