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도 '형제의 난' 벌어지나...차남 경영권 승계 유력
한국타이어도 '형제의 난' 벌어지나...차남 경영권 승계 유력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06.29 17:37
  • 최종수정 2020.06.2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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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오른쪽) [사진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제공]
조현식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오른쪽) [사진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량을 둘째 아들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매각했다.

29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사장에게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현범 사장은 기존 보유지분 19.31%에 조 회장의 지분을 더해 42.90%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은 부인 공시를 내지 않고 내부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기존 조현범 사장은 그동안 형인 조현식 부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두 형제의 그룹 지분율은 19.32%, 19.31%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최근에는 조 사장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조현식 부회장에게 무게가 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 사장이 부친인 조 회장에게서 지분을 물려받았지만 향후 경영방식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조 회장의 장녀 조희원 씨는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룹 지분 10.82%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이 조희원씨와 함께 경영권 분쟁을 할 경우 7.74%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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