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9 마감체크] ‘확산세’보다는 ‘영향력’이 중요하다
[0629 마감체크] ‘확산세’보다는 ‘영향력’이 중요하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6.29 16:45
  • 최종수정 2020.06.29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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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규 확진자 증가세 지속, 지역별 차별화 양상
금융주 약세, 경기 재개 불확실성 등 근본적 영향
마이크론 실적 발표 및 삼성전자 수급 환경 주목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코스피 하락 금융 그래프 거래소
코스피 하락 금융 그래프 거래소

■ 6월 29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재확진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급락한 금융주와 경기재개 불확실성 우려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지수가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93% 하락한 2,093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이 장중 금융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끌어 올리며 2,34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3,514억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5,76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 운수창고 업종이 하락했고, 증권 업종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서비스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12% 하락한 73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883억, 1,244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개인은 2,22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이 상승했고,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넷 업종이 하락했고, 방송서비스 업종, 정보기기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5G 관련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다음달 23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 주파수 경매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미·중 무역갈등을 우려해 중국 업체를 배제하면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전망됩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국내 5G 이동통신 경쟁력이 지난해 12월 기준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서진시스템, 쏠리드, 이노인스트루먼트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수소차 관련주도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국내에서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해 친환경 관련주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는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수소추출기 전문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가 경남 창원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의 수소추출기와 수소출하설비 공급, 구축에 대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이엠코리아, 일진다이아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터, 콘텐츠 관련주가 개별 모멘텀과 함께 반등했습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선공개 타이틀 곡 ‘How You Like That’의 글로벌 흥행 기대감에 힘입어 자회사 YG PLUS와 함께 급등했습니다. JYP Ent., 에스엠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에스엠은 장중 하락 전환했습니다. 한편 콘텐츠 관련주 초록뱀은 스튜디오에스와 268억원 규모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금융 업종은 미국의 은행주 급락과 국내증시 약세 영향에 하락했습니다. 연준이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3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고, 배당을 현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결정과 관련해 골드만삭스, BOA 등 은행주가 큰 폭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은행주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영향을 받아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주도 하락했습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합병과 관련한 이슈에 큰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당초 29일로 예정된 이스타항공과의 딜 클로징(인수 종결) 시한 연기 전망에 약세를 보였던 제주항공은 장중 이스타항공 대주주의 지분 헌납 소식에 급반등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의 임금체불 등과 관련해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관련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제주항공의 주가는 장중 6% 넘게 급반등했으나, 재차 밀리며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연설
중국 전체인민대표자회의
 

경제지표

유로존 6월 소비자신뢰지수
독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5월 잠정주택매매
중국 6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실적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 전망과 포인트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확산되면서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일찌감치 봉쇄를 해제했던 지역을 제외하면, 뉴욕주 등의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의 증시 조정이 2차 팬데믹 우려에만 기반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주말 간,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경기 재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걷히지 않은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따라서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코로나19의 확산세보다 코로나19의 증시 영향력과 민감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겠습니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가 뉴욕 등 주요 지역으로 옮겨 붙지 않는다면, 3월과 같은 민감한 모습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도주 중심의 종목 축소 전략은 유지하되, 기존 ‘BBIG’에서 삼성전자로의 주도주 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7월을 기점으로 외국인 수급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내일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하며, 중국 전인대의 홍콩 보안법 통과 여부와 이에 따른 미국의 반응을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6월 2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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