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기로 놓인 쌍용차, 전기차 회사 전환하나
생존 기로 놓인 쌍용차, 전기차 회사 전환하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6.25 14:14
  • 최종수정 2020.06.2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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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매각 시도에 쌍용차가 다시 존폐 기로에 놓였다. 코로나 사태 전부터 13분기 연속 적자를 본데다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3899억원에 달한다. 쌍용차가 전기차 기업으로 혁신을 고민하는 듯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다.

25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마힌드라의 쌍용차 매각 시도와 전기차 회사로서의 변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완성차 업계에서 중요한 건 신차를 계속 출시하는 것인데, 최근 쌍용차 관계자를 통해 확인해보니 전기차와 SUV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라며 “다만 쌍용차에서 나온 전기차를 사람들이 살지가 과연 미지수”라 분석했다.

최 고문은 “쌍용차에서 매출의 5%를 계속 R&D에 쓰고 있다면서 이 비율이 다른 곳보다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 매출 자체가 적어 다른 기업의 1% 투자분만도 못한 수준”이라며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도 자금 지원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 봤다.

해외 기업들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김종효 센터장은 “볼보를 인수해 살린 지리자동차 인수설이 나왔는데, 오히려 중국 내 전기차 전문 업체보다도 더 경쟁력을 갖춘 곳인 만큼 지리차가 언급되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고문은 “지리차는 최근 움직임을 보니 충칭에서 라이판이란 회사를 인수 중이라 쌍용차엔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여 회의적”이라며 “이밖에 BYD나 베트남 빈패스트에서 인수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전부 입질 수준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일단 회사를 팔려고 해도 빚을 정리해 회사를 가볍게 해야만 가능할 수 있고, 그 또한 과거 상하이차 전례처럼 기술 유출이 생길 수 있어 난제”라며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도 고객사나 납품사가 겹치는 게 있어 숙제”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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