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놓은 마힌드라의 ‘간보기’?.. “사업 접긴 힘들 것”
쌍용차 내놓은 마힌드라의 ‘간보기’?.. “사업 접긴 힘들 것”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6.25 14:13
  • 최종수정 2020.06.25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매물로 내놨다.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배권을 포기하더라도 손을 털겠다는 것인데 이에 중국, 베트남권 자동차 회사 이름들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각 자체가 힘든 만큼 마힌드라가 유상증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마힌드라의 쌍용차 매각설과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19일 주요 언론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국·내외 잠재 투자자들에게 쌍용차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대주주 지위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쌍용차가 매각이 아닌 전략적 투자자에 대한 유증을 단행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은 방송에서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성장 궤도라 중국과 다르고, 또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티볼리를 그대로 가져가 자국에서 국민차를 만들고 있어 아직 가져갈 게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로 봤을 땐 마힌드라가 사업을 접긴 힘들고, 대신 어떻게 돈을 안 쓰면서 쌍용차를 살릴지 고민할 것”일아 분석했다.

최양오 고문은 이에 대해 “정부의 코로나19 기간산업 안정자금 지원 대상은 아니고, 매각을 하려 해도 팔리지 않으니 방향을 유상증자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상증자 또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기간산업 안정자금이 아니더라도 고용안정 차원에서 국가가 지원해 줄 가능성도 있으니 유동적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도 이에 대해 “과거 GM대우의 군산, 부평공장처럼 상황을 극한으로 끌고 갈 경우 정부가 돈을 풀어준 전례가 있었다”라며 “어떻게든 내년까지 회사를 끌고 가 정치적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지원을 받는 것을 기대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