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바이두, 온라인광고 경쟁력 약화… 신사업 수익화 요원”
한국투자 “바이두, 온라인광고 경쟁력 약화… 신사업 수익화 요원”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6.23 14:56
  • 최종수정 2020.06.2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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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바이두(Baidu)의 온라인광고 부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신사업 투자에 대한 수익화가 요원해 보인다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기 전인 지난해 2분기부터 바이두의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알리바바가 스마트 검색 사업부를 설립해 검색시장으로 진출할 것을 발표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검색광고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바이두의 신사업에 대해서는 “수익을 창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광고사업부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실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신사업들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인 아폴로를 탑재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지난달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무료 개방해 공공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에 세계 최대 규모 자율주행 시험장 건설을 완료한 후 충징, 허페이 등에 추가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바이두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구글과 야후재팬 등 포털 비교그룹(Peer)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이 각각 26.8배, 32.6배 수준으로 높아짐에 따라 19.4배 수준인 바이두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진정되면서 광고 매출 회복이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근본적으로 중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 심화와 바이두의 경쟁력 약화는 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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