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DC현산에 '대면협상ㆍ적극적 반박' 투트랙으로 간다
산은, HDC현산에 '대면협상ㆍ적극적 반박' 투트랙으로 간다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06.17 17:06
  • 최종수정 2020.06.1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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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제공=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제공=KDB산업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산은은 지난 6월 9일 HDC현산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관련해 재점검을 요청한 주요 인수상황에 대한 반박자료를 참고자료 형태로 공개했다. 

대면 협상을 요청하는 동시에 HDC현산의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박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이다.

우선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부채가 계약체결 이후 4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는 현산의 주장에 대해 다소 과대하게 산정된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2019년 6월말 대비 지난해 말 부채가 2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현금흐름과 무관한 장부상 부채증가와 업황부진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부채 증가분은 기준의 해석ㆍ추정 등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 1조4000억원, 정비충당부채 6000억원, 마일리지부채 1000억원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HDC현산은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하기로 한 1조7000억원을 전액 부채 증가로 산정했지만 5월말 기준 지원액은 5000억원 정도고 타 부채상환에 사용된 경우도 있어 차입금이 순증한 것은 아니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아울러 삼일회계법인이 아시아나항공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적정으로 의견을 표명한 점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산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적정 의견 표명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과는 다른 내용이고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은 문제 없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또 자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하고 있는 인수단 앞으로 수시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수인이 요청하는 경우 성실히 자료를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지원한 1조7000억원이 HDC현산의 동의 없이 차입 승인이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산은은 반박했다. 산은은 채권단 지원과 관련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고, 현산 측이 부동의했기 때문에 동의 없이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은은 "영구채 지원을 위한 정관변경 및 임시주총 개최 등에 대한 사전동의와 관련해 이번 지원이 코로나19로 인해 계속기업 유지를 위한 채권단의 필수조치임에도 불구하고, 현산측은 인수확정에 대한 의사표명은 하지 않으면서도 부채증가 우려, 자료부족 및 채권단 영구채의 주식전환시 현산측의 경영권 지분의 변동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 등의 사유로 부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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