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7 마감체크] 북한보다 연준
[0617 마감체크] 북한보다 연준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6.17 15:50
  • 최종수정 2020.06.1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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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매도 전환, 개인 유동성에 증시 낙폭 축소
중국증시 연동성 확대, 북한 이슈 영향력 제한
파월 의장 청문회, 미·중 대면 협상 결과 주목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 금융 그래프 주가 증권 주식 사진= 픽사베이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 금융 그래프 주가 증권 주식 사진= 픽사베이

■ 6월 1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전일의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전환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으나,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14% 상승한 2,14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이 519억, 기관이 1,162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보였고, 개인이 1,533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음식료 업종이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고, 비금속광물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하락했고, 전기가스 업종, 섬유의복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은 자동차 판매 부진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02p 상승한 735.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일의 강한 매수에 따른 차익 매물을 출회하며, 각각 1,143억, 81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049억을 순매수하며 양대 시장을 동반 매수했습니다.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에코프로비엠의 급등과 함께 시장을 주도했고, 방송서비스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 반도체 업종도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섬유/의류 업종, 비금속 업종은 경협주의 약세에 하락했고, 유통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북한이 개성공단 내부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금강산, 개성공단 등에 군대를 전개할 계획이라는 발표에 관련주가 변동성을 확대했습니다. 빅텍, 스페코, 휴니드 등 방산주가 연일 급등했고, 아난티, 인디에프, 현대로템 등 경협주는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라며 상황을 악화시킬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가 다양한 모멘텀과 함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LG화학이 7,348억원에 LCD편광판 사업을 중국의 Nanjing NewSub에 양도한다고 밝히며 장 초반 강한 탄력을 보였으나 장중 차익실현매물에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NCMA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은 독과점하고 있는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확대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5G 관련주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하는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교통부가 추진하는 이번 계획에는 도로, 교량 등 전통적인 기반시설 외에도 5G 무선통신 인프라와 교외 광대역 통신망 구축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소식에 케이엠더블유를 비롯해 에이스테크, 에치에프알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제네릭 스테로이드 약품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보도가 나오며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했습니다. 동일한 약품의 제조사인 부광약품, 영진약품 등이 급등했고, 신일제약은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장중 대부분의 종목이 조정을 받으며 유한양행은 강보합에 그쳤고, 부광약품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SK머티리얼즈가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세정 가스로,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경북 영주 공장 내 15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해 국산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자동차 관련주는 국내 자동차 판매량 감소 전망에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황과 구매 수요 위축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3% 감소한 153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수출 역시 유럽과 북미의 코로나19 확산 본격화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가 대체적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연준 파월 의장 하원 청문회
폼페이오-양제츠 대면 협상

 

경제지표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5월 건축허가, 주택착공, 주간 원유재고

 

■ 전망과 포인트

전일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섰지만, 개인의 강한 유동성에 힘입어 증시가 조정폭을 최소화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증시와의 연동성을 확대하며, 국내증시 역시 중국증시의 낙폭 축소와 함께 등락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장중 변동성 수준에 그쳤습니다. 역사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는 장중에 변동성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으나,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를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월 의장의 하원 청문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 팀장은 “파월 의장이 어제와 같이 국채 수익률 제어 정책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발언, 개별 기업 회사채 매입에 대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발언 등이 나온다면 시장이 일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미국 폼페이오 장관, 중국 양제츠 정치국원이 하와이에서 만나 코로나19, 북한, 홍콩 이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증시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6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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