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회 주목! 이리포트]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미중관계: 훈풍은 없다!"
[162회 주목! 이리포트]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미중관계: 훈풍은 없다!"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6.17 11:10
  • 최종수정 2020.06.1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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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북한의 쉴새없는 거센 발언에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는데요. 오늘 뉴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살펴보시죠.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_미중 관계 훈풍

제목은 "미중관계: 갑자기 불어온 훈풍?" 입니다. 미중 관계에 갑자기 때아닌 훈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늘 미중 양국이 하와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질 계획인데요. 미국측 대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고, 중국측 대표는 양제츠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입니다. 구체적인 내용 확인해볼까요?

지난 14일, 인민일보 기고문, 자료: 한국투자증권

흥미로운 것은 이런 이벤트를 앞두고 미중 양국의 미세한 태도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중국에서 지난 14일 인민일보 일간지에 이례적으로 미중 관계에 관한 훈훈한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미중 양국 국민의 우호 관계를 파괴할 수 없다' 고 적혀있는데요. 일부의 미국 정치가들이 미중 관계를 파괴하려고 하지만 양국 국민의 양호한 관계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동안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미국도 비슷합니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이 중국 화웨이와 5G 네트워크 관련해서 협력할 수 있게 허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안보 문제로 화웨이와의 거래를 금지했던 것에서 완화 모드로 변한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미중 1단계 합의안 이행 진도: 전체/공산품, 자료: 한국투자증권

외신에서 보도한 대로 이번 회담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코로나19 이후 미중 양국 고위급 인사 간의 첫 대면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상황 돌파를 위한 단기 노력일 것으로 판단하는데요. 특히 중국은 홍콩 국보법 시행을 앞두고 이번 미국과의 만남을 통해 홍콩, 대만과 연관된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단계 무역합의 이행률은 보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작년 12월에 무역합의를 체결했지만 올해 1~4월까지의 이행율을 보면 전체 품목으로 합의액의 14%에 불과했고, 공산품도 18.5%밖에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미중 1단계 합의안 이행 진도: 농산품/에너지, 자료: 한국투자증권

한편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할텐데요. 중국이 더 많은 농산품을 구매하게 함으로써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둔화를 일부 만회하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산품 합의 이행률은 그동안 12.5%에 불과했고, 에너지의 이행율은 2.8%로 매우 미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중국의 합의안 이행이 절실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역외위안화(CNH) 환율: 7.06위안/달러까지 절상, 자료: 한국투자증권

이처럼 미중 간의 관계는 최근 미세한 완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금융시장에 긍정적입니다. 어제 중국 본토시장에서 역외위안화(CNH) 환율도 장중 7.06위안/달러 수준까지 절상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며, 심리가 살아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6일 중국 5G 테마지수 3.6% 상승 , 자료: 한국투자증권

또한 어제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규제 완화 소식에 중국 내 5G 테마지수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도 있었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양호한 관계의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제츠 외교담당 특사와 폼페이오 모두 미중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되기 어렵다고 보는데요. 또한 미국에서 친중적인 행보가 대선에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다고 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회담은 중장기 미중 패권전쟁 과정에서의 단기 개선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전환점으로 작용되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전략적으로는, 중국 본토시장에서 3분기는 수요가 가장 확실한 내수 업종으로 대응하고 기술주는 3분기 조정 시 매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17일 하와이서 미중 양국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
중국 홍콩/대만 지정학 리스크 완화 vs. 미국 지지율 제고
단기 투자심리 개선 긍정적...中 5G 급등
단, 미중관계 개선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 낮아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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