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6 마감체크] 울다가 웃으면…
[0616 마감체크] 울다가 웃으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6.16 15:51
  • 최종수정 2020.06.17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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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급락 하루 만에 급반등, 제자리 찾기
외국인·연기금 매수 긍정적, 주도주 움직임 지속
대형주 분할 매수, 급등주 비중 축소 등 종목 수 정리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가 차트 그래프 주식 거래소1. 사진= 픽사베이
주가 차트 그래프 주식 거래소1. 사진= 픽사베이

■ 6월 1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연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살아나며 급반등했습니다. 특히 온택트, 2차전지, 바이오 등 주도주의 탄력이 강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5.28% 상승한 2,13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이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4,729억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를 줄이며 95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5,742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기계 업종이 두산 그룹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 업종, 유통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화학 업종, 철강금속 업종도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6.09% 상승한 73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4,306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794억을 순매수하며 11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섰습니다. 개인은 4,83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유통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 제약·바이오가 상승을 이끌었고, 금융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코스피 시총 상위 대형주가 급반등했습니다. 연준, BOJ 등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며 외국인이 모처럼 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 역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를 재개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3분기 반도체 실적 회복 기대감에 반등했고,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온택트 수혜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LG화학이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삼성SDI가 동반 상승했고,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재평가 기대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과 함께 급등했으나, 전일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는 비교적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북한의 강경 발언 속에 방산주와 경협주의 변동성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비무장지대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대남 군사적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남북연락사무소 폐쇄에 이어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관련주의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빅텍, 스페코 등 방산주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고, 아난티, 일신석재 등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변동성이 확대되며, 경협주가 급등하고 방산주는 조정받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한편 장 마감 이후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 그룹주가 매각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두산그룹이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대상은 두산 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입니다. 이러한 소식에 두산 그룹의 정상화 기대감이 확대되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상한가에 들어갔고,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두산그룹의 공식입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신풍제약, 비씨월드제약이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취소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미국 FDA는 현지시간 지난 15일,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취소했습니다. FDA는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며, 잠재적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시장에서 관련주로 언급된 신풍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OCI 계열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삼광글라스는 사업회사를 물적분할한 후 존속회사를 통해 군장에너지와 인적분할되는 이테크건설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합병안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세 회사 간 합병 비율과 관련해 논란이 일면서 최근 분할·합병 관련 기일을 종전 6월 30일에서 ‘미확정’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삼광글라스는 반등했고, 이테크건설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연준 파월 의장, 클라리다 부의장 연설
한국 부동산 종합대책 확정 발표

 

경제지표

영국 4월 실업률
독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 6월 ZEW 경제지수
미국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 전망과 포인트

복합악재에 수급 악화로 인해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단숨에 제자리 찾기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도주는 살아있고 외국인과 연기금 등 비교적 장기적인 호흡의 매수가 유입되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거래가 활발하게 형성되지 않고 있고, 실적에 비해 주가의 상승속도가 조금 빠른 듯 보입니다. 또한 주가 상승과정에서 예탁금이 늘었지만 신용잔고도 동반해서 증가하는 등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됩니다.

질서 있는 움직임보다 하루하루 재료에 따른 갭을 동반하며 급등락하는 것은 결코 긍정적 신호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내일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 등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수 흐름이 단기선을 따라 촘촘히 흐르던 6월 초와는 분명히 상황이 달라졌음을 인지해야 하겠습니다.

온택트와 턴어라운드 대형주의 분할 매수, 밸류가 부담되는 급등한 개별종목의 비중 축소 전략을 이어가되, 무질서한 조정이 이어질 경우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변경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략의 핵심은 종목 수의 축소에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6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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