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빠진 항공사 M&A... ”UAM 넣어 파이 키울 수도“ 분석
교착상태 빠진 항공사 M&A... ”UAM 넣어 파이 키울 수도“ 분석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6.16 08:56
  • 최종수정 2020.06.1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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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인수합병 시장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정부 주도의 UAM을 결합한 시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UAM 모빌리티 솔루션. 사진=현대자동차 저널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항공업계 M&A가 모두 ‘교착상태’에 빠졌다. 항공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 결정이 엎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정부가 나서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담아 규모를 키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항공업 구조조정 상황에서의 정부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고문은 방송에서 ”정부가 나서서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방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며, 지금 상황에서는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건 어렵다“라며 ”전세계 항공업계 트랜드가 국유화이고, 또 코로나19로 기업 결합심사가 쉬워진 만큼 이 찬스를 살려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최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항공업계 구조조정 심화에 따른 산업 재편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분석이다. 실제로 학계를 중심으로 일반항공사(FSC·풀서비스캐리어)의 일원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항공경영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규모에서는 FSC 1곳, 저비용항공사(LCC) 3곳 정도를 운영하는 게 가장 최적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FSC는 2곳, LCC는 7곳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글로벌한 항공업 국가 지분 투입도 진행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알이탈리아’에 35억 유로(약 4조7300억원)를 투입하면서 국유화를 추진 중이다. 포르투갈도 ‘TAP포르투갈’의 국영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도 ‘루프트한자’에 90억 유로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3억 유로는 회사의 지분 20%를 확보하는 데 쓰기로 했다.

김종효 센터장은 ”어차피 항공업에 정부 지분이 들어가야 한다면, 정부가 관심을 가졌던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같은 산업, 즉 드론 등을 이용한 산업을 항공업으로 편입해 자동차 업계 자금을 끌어들이는 식으로 파이를 키울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과거 한국항공우주에 여러 회사 지분이 들어간 것은 항공산업 자체를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는 B2C 서비스나 B2B 서비스의 확장성 측면에서 우주항공보단 UAM과 결합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고문도 ”모빌리티 측면에서 공항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발상이 나올 수 있다“라며 ”정부가 3차 추경울 추진 중인데, 이 같은 부분을 고려해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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