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5 마감체크]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0615 마감체크]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6.15 15:54
  • 최종수정 2020.06.1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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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섣부른 예측 자제 필요
온택트 대형주, 경기민감 대형주 등 저가매수 가능
최근 급등한 밸류에이션 부담있는 종목들 이익 실현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가, 주식, 하락, 거래소, 급락, 사진=픽사베이
주가, 주식, 하락, 거래소, 급락, 사진=픽사베이

■ 6월 15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글로벌 2차 팬데믹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실물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이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700선 밑으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4.76% 하락한 2,03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각각 4,785억, 7,641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1조 2,411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째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철강금속 업종, 기계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급락했고, 섬유의복 업종도 경협주의 약세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7.09% 하락한 69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이틀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1,346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기관 역시 1,384억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2,72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급락했고, 종이/목재 업종, 반도체 업종 등 다양한 업종에서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 특징주

코스피 시총 상위 대형주가 급락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 국내 수도권 등 코로나19의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째 강한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했고, NAVER, 카카오 등 온택트 관련주도 장중 낙폭을 키웠습니다. 셀트리온 역시 최근 강한 반등에 따라 차익실현매물이 강하게 출회되며 8% 가까이 하락했고,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바이오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지속되며 신고가 경신 랠리를 달렸고, 삼성물산이 간접적 영향을 받아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또한 SK를 비롯해 SK증권, SK디스커버리 등 SK그룹주가 SK바이오팜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다만 셀트리온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동반 급락했고, 알테오젠, 제넥신 등 최근 반등이 강했던 종목들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남북 경협주가 급락했습니다.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대적사업연관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이라고 지시했다며, 다음번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게 넘겨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아난티, 현대로템이 두 자리수 급락했고, 일신석재, 제이에스티나 등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파멥신, 에스제이그룹 등은 무상증자 공시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파멥신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파멥신은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691만 809주를 새롭게 발행할 예정입니다. 에스제이그룹은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에스제이그룹의 경우,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총657만1228주가 새롭게 발행됩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그리스 관광객 입국 허용

 

경제지표

유로존 4월 무역수지
미국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 전망과 포인트

철학에서 흔히 거리두기의 지혜로 쓰이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철학의 추사성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헤겔은 법철학에서 철학은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 조건이 지나간 후에야 뜻이 명확해 지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의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자는 현재 지수의 상승이 여전히 부족하다 말하고 어떤 분석가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지나치다 말합니다.

이미 시장 안에 들어와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누구의 말이 맞을지 시장과 종목을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도 비슷합니다, 백신 개발 시기부터 증상, 변이 여부, 2차 팬데믹 등 많은 부분이 언급되지만 현재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은 극히 일부일 수도 있습니다.

부산하게 모든 것이 움직이는 지금,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하기보다 한발 물러서서 어느 것이 허상이고 어느 것이 진상인지 침착함과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온택트 대형주와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대형주의 저가매수에 힘쓰되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날아오르기 전에 너무 많이 오른 일부 종목들은 이익 실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6월 1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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