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6월 12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뉴욕증시의 급락 영향에 양대 지수가 모두 4%대 하락 출발했으나, 풍부한 유동성 효과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꾸준히 줄여냈습니다. 특히 시총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종목들의 초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04% 하락한 2,13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틀 연속 나타났습니다. 각각 2,626억, 2,83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5,546억을 순매수하며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이틀 연속 상승했고,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창고 업종, 기계 업종을 비롯해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이어졌고, 전기가스 업종, 섬유의복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45% 하락한 74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IT 섹터를 중심으로 1,29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기관이 174억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이 431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동화기업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고, 유통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 통신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오락,문화 업종, 금융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제약·바이오의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셀트리온이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 인수 소식을 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강한 탄력을 자랑하며 주가 800,000원 선을 뚫어냈습니다. SK 역시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고,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과 함께 알테오젠이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씨젠을 비롯해 수젠텍, 바디텍메드 등 진단키트 관련주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동반 반등했습니다.

온택트 관련주가 약세장 속에서도 선전했습니다. NAVER와 카카오가 3~4%대 하락 출발에도 불구하고,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등 전자결제주도 강세를 보였고, KG모빌리언스는 수도권 학원과 PC방 등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한편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오리온 등 음식료주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경기민감주들의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과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급락 영향에 동반 하락했고, 삼성SDI, 현대차, LG생활건강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증시 부진 영향에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주가 하락했고,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디지털 화폐 관련주가 장중 급등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한국은행 창립 제70주년 기념사에서 “현재 진행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연구, 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케이씨티, 로지시스, 한네트 등 화폐/금융 자동화 기기 테마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15일
그리스 관광객 입국 허용
독일, 영국 포함 EU 회원국 여행경보 해제
BOJ 통화정책회의

16일
파월 의장 상원 증언

17일
파월 의장 하원 증언
OPEC 월간보고서

18일
BOE 통화정책회의
중국 징둥닷컴 온라인 쇼핑 축제
전인대 상무위원회

19일
방탄소년단(BTS) 일본 정규 4집 ‘스테이 골드(Stay Gold)’ 선공개

경제지표

15일
중국 5월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산업생산
유로존 4월 무역수지

16일
독일 6월 ZEW 경기기대지수
미국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6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지수

17일
미국 5월 주택착공

18일
미국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19일
영국 5월 소매판매

■ 전망과 포인트

미국시장의 뜬금없는 급락에 얼어붙었던 국내증시는 개인 매수 확대에 힘입어 양봉으로 전환하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어느 정도 속도에 대한 불안, 실적에 대한 불안이 존재했던 만큼 이번 조정이 ‘질서있는 조정’이라면 오히려 시장의 매수세 확대에 일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도 강세 포지션을 이어가는 양대 시장의 제약·바이오 종목들을 주목해 봐야 합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나, 최근 상승의 상당부분은 수급 요인이 결부된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 수급적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주는 중국과 미국의 5월 실물지표, 제롬 파월 의장의 상·하원 증언, 영란은행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이벤트의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을 지나면서 얼어붙었던 매수심리가 단번에 녹을지 추가 조정이 이어지는지 살펴보면서 지수와 방향을 예단한 선행 매매보다는 한 박자 늦춘 확인 매매가 필요합니다.

온택트 대형주와 턴어라운드 대형주 역시 질서있는 조정이 가능하다면 조정 시 비중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6월 1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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