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美오스틴 EUV 전용 공장 착공 무기한 연기할 듯
[단독] 삼성전자, 美오스틴 EUV 전용 공장 착공 무기한 연기할 듯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6.05 17:06
  • 최종수정 2020.06.1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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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스틴 공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 오스틴 공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삼성전자가 한국 평택 EUV D램 공장 착공에 이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EUV 전용 반도체공장 설립 계획이 무기한 연기될 조짐이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5일 “올 하반기 미국 텍사스 오스틴 삼성반도체 공장부지에 설립예정이었던 EUV 공장 설립을 위한 계획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신청 등으로 최종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부득이 하게 착공 연기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클러스트 내 빈 부지에 새 공장 설립 인허가를 내 준 것으로 전해진다.

인허가를 승인받은 직후부터 삼성전자는 공장설계도면과 시공사 선정 등 모든 제반 준비를 마치고 2023년 가동을 목표로 EUV 전용 반도체 공장 착공을 추진했다. 

오스틴에 새로 만들어지는 EUV 전용공장은 당초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가 최첨단 D램 생산도 병행되는 형태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새 EUV 공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하는 빅 이벤트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스틴 새 반도체 공장 착공이 한미 방위비 협상의 활로를 뚫는 동시에 양국 간 동맹을 굳건히 할 카드로도 떠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협조 속에 진행되던 반도체 신(新)글로벌 공급망 프로젝트 또한 무산될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인포스탁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중국 방문에 이어 평택 EUV D램 전용공장 착공에 비춰봤을 때 미국 오스틴 공장 EUV 시스템 반도체 전용공장 설립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소송을 겪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면 EUV 전용 오스틴 공장 설립에 대한 최종결정도 미뤄질 수밖에 없고, 미국과 한국정부가 물밑서 진행해오던 협상도 동시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최고문은 덧붙였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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