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디지털 X-Ray 발생기‘ 확보... 차세대 영상의료장비 시장 진출 박차
SKT, '디지털 X-Ray 발생기‘ 확보... 차세대 영상의료장비 시장 진출 박차
  • 류기헌 기자
  • 승인 2020.06.05 16:12
  • 최종수정 2020.06.0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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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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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류기헌 기자] SK텔레콤이 '반도체(Nano-spindt) 기반 디지털 X-Ray 발생기'를 내세워 2026년 약 45조 원(358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영상 의료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SKT는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Nanox Imaging Ltd.)'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 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는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의 X-Ray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기업으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다. 후지필름과 폭스콘, 요즈마그룹 등도 투자해 현재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SKT는 지난해 6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투자(Seed Round)에 참여했다. 이번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Pre-IPO)에도 참여하며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우리돈 약 282억 원)다.

일반적인 X-ray 촬영 기기는 구리와 텅스텐 등으로 구성된 필라멘트를 최고 2000℃로 가열해 전자(Electron)를 생성하고, 이를 빠르게 회전하는 애노드(Anode)로 쏘아 보내 X-ray를 발생시킨다. 이후 일정 시간 피사체에 노출시켜 결과물을 만든다.

반면 나노엑스의 ‘디지털X-ray’는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다. 반도체 속 약 1억 개의 나노 전자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X-ray로 전환해 촬영한다. 필라멘트를 가열하거나 애노드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단계가 없다.

SKT는 나노엑스 지분 투자 외에 사업에도 직접 나선다. SKT는 나노엑스로부터 차세대 영상촬영기기의 한국,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SKT와 나노엑스는 한국을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논의 중이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첨단 바이오 회사와도 협력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나노엑스의 반도체 FAB이 한국에 건설되면 차세대 의료 사업 개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류기헌 기자 okyou9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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