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글로벌 추가 정책과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코스피 지수가 4일 종가 기준 2150선을 돌파했다. 증권사들의 다음 주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주가의 고평가 영역 추가 확장 기대감도 있지만 동시에 불안정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시위확산과 국제유가 등 변수가 많은 점도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의 5일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테크 플랫폼 기업과 헬스케어 기업들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소외 주 업종인 건설, 조선, 철강 등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증시를 바꿀 수 있을 만한 변수로 국제유가와 미국 내 시위확산을 꼽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OPEC 정례회의가 다음 주 예정돼있다”며 “현재로서는 감산 기간 연장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73년 4차 중동전쟁 발발로 유가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때 주가는 하락했다는 점이 유가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미국이 시위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 된다면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다”라며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흑인들과 소수인종이 결집하면 트럼프의 재선에도 빨간불이 켜진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의 당선이 주식시장에선 부정적인 만큼 미국 내 시위 진행 과정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6월 FOMC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다음 주 주목해야 할 이슈로 정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연준이 추가로 주식시장을 부양하기보다 한 차례 완화시킬 가능성이 상승했다”면서 “파월의장과 FOMC 위원들은 마이너스 금리 구사 기대를 조절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대형주에 우호적”이라고 밝히며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반도체 등 IT 종목에 특히 유리하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금융투자 현물 순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대형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상승을 두고 고평가 부담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정책 효과나 경제활동 재개에 변함이 없을 경우 추가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글로벌 정책 효과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쉼 없이 이어진 상승으로 시장 불안정성 역시 동시에 높아진 것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익 전망 호전 소식이 이를 해소시킬 수 있는 요인인데 아직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