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 마감체크] 삼성전자, ‘왕의 귀환’
[0603 마감체크] 삼성전자, ‘왕의 귀환’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6.03 15:40
  • 최종수정 2020.06.04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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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증시 견인차 역할하며 코스피 급등
일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되며 종목별 차별화
순환매에 따른 상승 의지 재확인, 수익 관리 중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가 차트 그래프 주식 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주가 차트 그래프 주식 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 6월 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시총상위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언택트 관련주는 낙폭을 확대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87% 상승한 2,1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09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고, 기관이 금융투자의 강력한 매수에 힘입어 1조 1,595억을 순매수하며 뒤를 받쳤습니다. 개인은 1조 3,286억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은행 업종을 비롯한 금융 업종이 강세를 이어갔고, 철강금속 업종,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대거 급등했습니다. 서비스 업종, 음식료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에 장중 낙폭을 키웠고, 의료정밀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 하락한 73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에 수급이 쏠리며 외국인은 956억, 기관은 2,22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3,515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금속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 등이 경기 민감 섹터의 흐름과 함께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이 알테오젠의 급락에 하락했고, 인터넷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지난밤 뉴욕 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8% 급등한 가운데,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퀄컴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고, 국내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하겠으나, 3분기 9.5조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민감주 대부분이 국제유가의 급등과 함께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간밤 WTI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감에 배럴당 3.9% 상승한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S-Oil, 금호석유 등이 강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의 강세도 이어졌습니다. 또한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는 미국 판매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고, 중국 인프라 건설 확대 기대감에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 기계 업종, POSCO, 동국제강 등 제철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NAVER, 카카오 등 온택트 수혜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까지 급등 양상을 보이며, 52주 신고가 경신 랠리를 달렸던 두 종목은 최근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되며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해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낙폭과대 대형주로 몰리며 시장의 소외를 받는 양상입니다.

게임주가 개별 모멘텀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반등했습니다. 웹젠이 신작 모바일 MMORPG ‘뮤 마크엔젤’의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 3위 진입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고, 넥슨지티는 넥슨의 일본법인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 소식에 장중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넷게임즈, 네오위즈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엔씨소프트는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고영이 뇌수술 로봇 상용화 돌입 소식에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고영은 언론을 통해 세브란스병원과 기능성 뇌질환 수술을 돕는 의료용 로봇에 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브란스병원은 고영의 뇌수술용보조 로봇 ‘카이메로(KYMERO)’를 오는 8월부터 수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바이오텍이 파킨슨병 임상 치료 성공 소식과 관련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차바이오텍은 과거 회사에 재직했던 김광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맥린병원 교수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환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 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전일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차바이오텍 측은 전일 장 마감 이후 “김 교수가 한때 근무한 사실은 있으나 현재는 회사를 떠났으며, 이번 임상 성공도 회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OPEC+ 화상회의 (예정)

 

경제지표

독일 5월 실업률
미국 5월 ADP 민간고용, 5월 ISM 서비스업 PMI, 주간원유재고

 

■ 전망과 포인트

삼성전자가 ‘왕의 귀환’에 성공하며, 모처럼 국내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가동한 가운데, 기관이 장중 1조원 이상을 매수하며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조선주의 카타르 발 모멘텀, 금융주의 저가 매수에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에서도 강한 탄력이 나타나며, 시장의 상승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제조업 지표들이 잇따라 예상치를 상회하고, 국제유가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반등하는 등 시장은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 서비스업 지수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 외로 깜짝 급증했던 점을 감안해 결과보다는 세부 항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러한 지표 결과가 양호하다면,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표가 부진하면 일부 차익 욕구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주에 대한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지속하는 한편, 종목별, 시장별 차별화 양상에 따른 개별 수익 관리 역시 중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6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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