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된 美 흑백갈등에도 트럼프 대선캠프는 웃는다
점입가경 된 美 흑백갈등에도 트럼프 대선캠프는 웃는다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6.02 09:28
  • 최종수정 2020.06.0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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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com/gage skidmo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com/gage skidmore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미국 내 흑인 사망 사건이 흑백갈등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 분석가 최양오 고문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2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미국 내 흑백갈등과 미국 대선 구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고문은 “미국 외신의 여론조사를 보니 지난 4월 42대 42였던 게 3주 전 40대 48로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쏠렸다”라며 “그런데 지난주 흑인 폭동이 반영된 시점에서 지지율 격차는 오히려 46대 51로 줄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더 재미있는 부분은 스윙보터 스테이트로 거론되는 경합지역 15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7%의 격차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 부분이 어떻게 될지가 주된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CNN 방송이 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51%의 지지를 받으며 46%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바이든은 4월 이후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눌렀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격전지 15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전체 득표 민주당의 클린턴 힐러리 후보보다 약 300만 표(2.1%포인트) 적었지만 선거는 승리했다.

최 고문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표의 8%를 더 가져갔고, 당시 캠프에서도 흑인 표를 2~3% 더 가져가는 데 대한 부분이 강조됐다”라며 “최근 흑백논쟁이 있음에도 대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가는 숫자상으로는 표가 안 나고 있다는 점에서 세력을 결집하는 분위기로 해석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특히 전시나 위기상황 때는 현직 대통령으로 뭉치는 성향이 있고, 군대를 투입해 사태가 빠르게 정리될 경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할 수도 있다”라며 “코로나19라는 핑계도 있고, 이번 유혈 사태가 전국화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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