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의 ‘나비효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악영향 줄까
홍콩 사태의 ‘나비효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악영향 줄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6.02 09:23
  • 최종수정 2020.06.0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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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환율 전쟁을 포함한 본격적인 무역 전쟁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인다. 위안화 환율 상승이 당장 우리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중국의 기술패권 도약이 시작될 경우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미중 간 홍콩보안법 갈등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중 갈등 국면에 반도체에 대해 최 고문은 “AI와 빅데이터는 중국이 앞서있지만 미국은 양자컴퓨터에서 앞서있다는 면에서 다소 느긋하고, 반대로 반도체는 중국이 미국에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기술 격차가 크다”라며 “세계 3대 반도체 회사와 EDA회사 모두 미국에 있고, 중국의 SMIC는 중국 정부가 파운더리로 육성하지만 현실적으로 도약은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기술적 도약이 시도될 경우 우리나라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자생력을 가질 경우 우리나라에는 큰 위협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초격차와 기술을 늘려나가지 않으면 턱 끝에까지 올 것”이라며 최근 두 회사가 평택과 용인에 대규모 클러스터 관련 투자를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 험한 말이 왔다갔다 하는데, 본질은 첨단기술과 5G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어 그 부분을 유심히 봐야 한다”라며 “폼페이오나 펜스 등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을 비판하는 건 레토릭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콩 문제는 일종의 지렛대고, 내부적으론 코로나19 책임론과 보안법 문제로 전선이 형성됐지만 결국 기술 패권을 둘러싸고 양국이 승리하기 위해 다투는 것”이라며 “5G를 넘어 6G, 7G 시대는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 등 우주 경쟁으로 이어지는데, 양국 간 경쟁도 이 측면에서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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