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홍콩 갈등은 ‘레토릭’? “‘미중무역분쟁’과 ‘기술패권’이 본질”
미중 홍콩 갈등은 ‘레토릭’? “‘미중무역분쟁’과 ‘기술패권’이 본질”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6.02 09:22
  • 최종수정 2020.06.0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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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중국 공산당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루 뒤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금융허브로서의 홍콩 지위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그보단 미중무역분쟁과 기술패권이 본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미중 간 홍콩보안법 갈등을 풀이했다.

최 고문은 방송에서 “중국과 미국은 홍콩보안법과 코로나19 책임론으로 전선을 갖춰놨자만, 실제론 미중 무역분쟁과 기술패권 다툼이 주요하다”라며 “보안법에 치중되다보니 마치 이념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계산된 비즈니스일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특히 최근 양국 간 분쟁은 서로 간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29일 기자회견에서 시진핑에 대한 공격과 제재 시간표, 미중 무역합의 파기 등의 내용을 내놓지 않았고, 여기에 화웨이를 제재하는 데 대한 유예시간을 주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바로 이행하지 않는 것도 상무위원회에서의 법제화 논의를 빌미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서로 반응을 체크하는 것”이라며 상호 간 말싸움이자 레토릭이며 출구전략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홍콩의 중국 내 위상 하락을 이유로 들었다. 최 고문은 ”특혜국 지위를 놓더라도 홍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의 70%가 중국 본토에서 오는 만큼 이미 관세 제재 대상이며, 제조업이 홍콩 자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에 안 될 만큼 낮고 또 홍콩의 중국 내 GDP도 3%대까지 떨어졌다“라며 ”홍콩은 미국과 중국 모두 버리는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가장 무서운 건 홍콩의 페그제인데, 이게 무너지는 순간 주변 국가들과 투자국은 환율 불확실성으로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다“라면서도 ”중국의 경우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미리 준비가 됐을 것“이라 덧붙였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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