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수출 부진을 겪으면서 산업생산이 하락세를 보인다. 다만 지난달 소비는 의복, 승용차, 화장품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 급감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6% 줄어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며 한동안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반등했다.
서비스업생산이 전월 대비 0.5% 증가하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가 5.3%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 승용차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등 판매가 모두 늘어났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5% 늘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와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8%)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건설업체가 시공한 건설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4월 실행된 건설투자)은 토목 부문이 소폭 늘었으나 사무실·점포, 공장·창고 등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보다 2.4%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이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감소하며 전월 보다 0.5p 낮아졌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