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회 주목! 이리포트] KTB투자증권 박석현 "다음주에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156회 주목! 이리포트] KTB투자증권 박석현 "다음주에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5.29 11:07
  • 최종수정 2020.05.2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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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중국은 홍콩보안법 초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이처럼 짚어 볼만한 이슈가 많습니다. 함께 체크해보죠.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_다음주 전략

제목은 "다음주에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입니다. 중요한 이슈들만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어제 있었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미중 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시죠.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0.2% 전망, 자료: KTB투자증권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습니다. 상반기 경기는 코로나 여파로 큰 폭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 하에 전망치를 내놓은 건데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상반기 -0.5%, 하반기 0.1%)에 부합하려면, 2분기 GDP가 전기대비 약 2% 감소에 그치고, 하반기 GDP의 전기대비 증가율이 2%에 근접해야 합니다. 이는 코로나 글로벌 확산이 2분기 정점으로 둔화되고, 재정지출 확대가 효력을 발휘한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고 분석합니다.

수출과 소비 회복 추가 둔화 우려, 자료: KTB투자증권

만약 이러한 긍정적인 가정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올해 마이너스 성장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데요. 코로나의 글로벌 확산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차질이 생기거나, 국내 확진자가 재차 늘어나는 경우, 경기 둔화가 커질 가능성이 여전합니다. 그래프를 보면, 1분기에 수출과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든 걸 확인 할 수 있는데요. 2분기 이후에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정부가 부채 부담을 완화해야 하는 관점에서 보면 '저금리+양적완화' 정책의 조합이 지속될 거라 전망하는데요. 정부가 지출을 늘리면 그에 따른 부채증가는 불가피하고,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것이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안/달러 환율 상승, 자료: KTB투자증권

이런 가운데 대외적인 이슈가 많습니다. 미국 대선(11/3일)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죠.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 여론조사 결과(7개 여론조사기관 평균)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2.4%에 그치며 민주당 바이든 후보 47.7%에 5.3%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인대 폐막일에 홍콩 보안법 초안이 통과됐습니다. 미국은 여기에 여러 제재조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고, 중국은 맞대응을 암시하고 있는데요. 격화되는 미중 분쟁은 중국 위안화 환율에 가감 없이 반영될 수 있습니다.

긴장도가 높아질수록 위안/달러 환율이 상승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위안/달러 환율은 7.16위안으로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그렇다고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 정책당국의 의도를 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됩니다. 위안화 고시환율은 최근 이틀간 직전일 위안화 종가보다 각각 0.4%와 0.5% 낮은 수준(위안화 강세)에 고시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전보다 하향안정 의도가 더 크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작용하고 있고, 이는 미중 분쟁 격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합니다. 주가 급반등으로 국내는 물론, 국내외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고평가 부담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홍콩 보안법이 촉발시킬 수 있는 미중 분쟁 격화가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은 기자회견 후 국고 10년 금리 낙폭 축소, 자료: KTB투자증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과감했지만, 시장이 가장 기대했던 국채매입에 대해선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확실히 시장은 실망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어제 이주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한은의 국채매입은 기축통화국의 QE와 성격이 다르며 시장 안정화, 즉 금리 변동위험 완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또한 예상 매입금액 및 정례시행 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는 뉘앙스로 선을 그었는데요. 이런 발언은 이내 채권시장을 실망시켜 5년 이상 구간의 국고채 금리는 장중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되레 1bp 안팎으로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금리결정만 보면 비둘기적 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적극적 국채매입 가능성을 일축한 점을 봤을 땐 중립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한은의 이러한 결정을 두고, 지나친 금리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시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1)지나치게 낮은 장기금리 하에선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되어 시장 기대가 과하게 형성될 수 있고, 2)경기회복 지연 시 기대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추가 금리인하보단 내년 인하 가능성, 자료: KTB투자증권

박 연구원은 추가 1회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그 시점은 연내보다 내년이 더 유력하다고 전하는데요.

올해의 경우 연준의 정책금리 상단이 0.25%로, 한은이 한 차례 더 인하하게 될 경우 금리가 동일한 수준에 놓이게 됩니다. 과거 한미 기준금리가 동일하거나 한국이 더 낮은 수준으로 역전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절대 레벨 수준 자체가 낮기 때문에 관망 후 적기에 추가 인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가파른 성장률 회복을 예상했지만 이는 기저효과 때문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의 잠재성장률과 마이너스 갭이 발생하는 수준이인데요. 즉,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하방 위험 완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추가 인하 룸을 남겨둔 채 2021년에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한국, 사실상 '제로금리+양적완화' 시대 돌입
낙관적 전망보다 마이너스 성장폭 확대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부진, 중국 홍콩보안법 통과
미중 분쟁 격화로 위안화 환율↑...국내 주식 하락 영향

한은, 적극적 자산매입(QE) 기대 차단
경기 회복 지연 시 변동성 확대 우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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