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국산약 첫 코로나 해외 3상 임상
일양약품, 국산약 첫 코로나 해외 3상 임상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05.29 09:03
  • 최종수정 2020.05.2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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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일양약품이 다음달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국산 신약 ‘슈펙트’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국산약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용 임상시험을 해외에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양약품은 지난 27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슈펙트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발표했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2년 1월 허가받은 백혈병 치료제다.

러시아 1위 제약사 알팜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있는 11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슈펙트를 투여할 계획이다.

국산 신약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 임상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첫 사례다. 국산약을 활용한 코로나19 임상 3상 시험이 이뤄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일양약품이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다시 개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올해 초다. 이후 3월 13일 시험관시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

고려대 의대가 한 실험에서 시험관 속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슈펙트를 주입했을 때 48시간 안에 70% 정도 감소했다. 렘데시비르 보다도 더 좋은 효능이다.

임상시험은 다음달 시작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진행할 임상에 대비해 샘플용 의약품 제조는 끝났다”며 “다음달 초 알팜에 보내면 바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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