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찬 교수 “시진핑, 3연임은 안 갈 듯... 美-中 ‘전면전’은 쉽지 않다” 분석
박승찬 교수 “시진핑, 3연임은 안 갈 듯... 美-中 ‘전면전’은 쉽지 않다” 분석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5.29 08:58
  • 최종수정 2020.05.29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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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이 3연임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위키피디아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번째 임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헌법 개정으로 인한 연임 가능성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지만, 시진핑의 중국 내 입지와는 별개로 본인이 결단이 그에 이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박승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편집국장이 출연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승찬 교수는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등장했는데, 이는 과거 시진핑이 신 시대의 시장경제 드라이브를 건 데 대한 파가 갈렸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코너에 몰린 만큼 시진핑을 밀어줘야 한다는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미국 제재를 계기로 중국 지도부가 합쳐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연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당헌 당규와 헌법을 바꾸며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것과 별개로 연임 자체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어 속단은 어렵다”라며 “사견으로는 세 번째 임기로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구도는 경제적 분쟁이라기보단 지지율 측면에서의 정치적 성격이 더 강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 교수는 “미국이 내놓은 화웨이 제재안에는 구멍이 많고, 미국 내 반중론자들은 트럼프 집권을 계기로 중국을 때리려 하나 실제로 중국을 죽이는 수준까지 이르긴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양국 간 갈등의 핵심으로는 ‘레드라인’, 즉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목했다. 박 교수는 “중국은 트럼프의 제재는 무섭지 않은 게 14억 인구가 뭉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제대로 제재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결과 애플과 중국에 진출한 미국의 자동차 회사 등 기업들이 같이 죽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이어 “중국으로선 오히려 8800만 공산당원이 이끄는 14억 인구를 끌고 가는 명분을 잃는 게 더 무서운 것이며, 중국으로선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며 이 경우 전면전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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