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로 인하 ‘사상 최저’… 올해 경제성장률 2.1% → -0.2%
한은, 기준금리 0.5%로 인하 ‘사상 최저’… 올해 경제성장률 2.1% → -0.2%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5.28 13:09
  • 최종수정 2020.05.28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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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 3월 사상 첫 0%대 시대를 연 지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한 것이다. 이로써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0.5%로 결정했다. 

1분기에 이어 2분 수출이 악화되는데다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 등 경기 침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은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1%에서 대폭 하향한 것이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제약되면서 크게 위축됐다”며 “국내경제는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져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하는 0% 내외 수준으로 예상돼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통위 회의에는 주식 보유 상한액 초과논란이 일고 있는 조윤제 금통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조 위원은 금통위 회의 시작 전 '제척'을 신청했고, 금통위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법상 금통위는 위원 5명 이상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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