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회 주목! 이리포트] 현대차증권 강동진 "롯데케미칼, 두산솔루스 인수, 지금 가격은 적정"
[155회 주목! 이리포트] 현대차증권 강동진 "롯데케미칼, 두산솔루스 인수, 지금 가격은 적정"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5.27 10:57
  • 최종수정 2020.05.2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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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열쇠 가운데 하나인 두산솔루스 매각 일정이 다음 달로 잡혔습니다. 공개매각 선회 이후 두산솔루스는 M&A 시장에서 뜨거운 매물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오늘 살펴볼 리포트는 롯데케미칼의 두산솔루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현대차증권 강동진_롯데케미칼

제목은 "롯데케미칼, 두산솔루스 인수, 지금 가격은 적정" 입니다. 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인 두산솔루스를 향한 인수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전지박 등 핵심소재 수요가 늘어날 거란 전망 때문인데요.

삼성, LG, SK 등 국내에서 2차전지 사업을 꾸리는 대기업도 모두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두산솔루스 매각을 두고 잠재 인수 후보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롯데케미칼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대차증권은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 가능성이 높은데다 인수 가격도 적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먼저 두산솔루스부터 어떤 회사인지 자세히 살펴보시죠. 

두산솔루스 사업, 자료: 현대차증권

두산솔루스의 사업구조는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 핵심 소재로 알려진 전지박 사업과 OLED 소재, 화장품, 원료의약품 등 첨단소재사업부 둘로 나눠집니다. 매출 기준으론 각각 절반가량을 각 사업부가 영업이익 비중은 첨단소재사업부의 기여도가 더 높은데요.

특히 OLED 소재 사업의 경쟁력은 국내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에 오른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차전지 관련 사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면, 이미 궤도에 오른 OLED 소재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셈이라고 평가합니다. 

두산솔루스 매출 및 영업이익 , 자료: 현대차증권

두산솔루스는 기존 CCL 및 OLED 소재 등 성장사업에서만 지난해 매출 2,633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창출했습니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도 10% 이상 늘어날 전망인데요. 같은 OLED 소재 업체인 덕산네오룩스, SKC코오롱PI 등에 비해 주가가 비싸지 않으며, 앞으로의 상승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위치 및 소요시간, 자료: 현대차증권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지리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일 내 유럽 주요 배터리 고객사에 배송이 가능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생산 대응을 위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Capa 확대도 가능한데요. 두산솔루스 전지박은 당장 하반기 준공 이후 양산이 시작되고, 이미 1만톤 Capa의 80% 물량을 확보해서 인수 즉시 실적에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케미칼, 두산솔루스 인수 유력한 후보

롯데그룹 자회사로 롯데알미늄 보유
2021년 가동을 목표로 헝가리 양극박 생산공장 건설 중
두산솔루스 인수 시 사업 시너지 창출 충분
히타치케미칼 인수 실패...그룹 내 상황 반영 시 인수 가능성↑

언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에 참여 계획을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은 자회사로 롯데알미늄을 보유하고 있고,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현재 2021년 가동을 목표로 헝가리에 양극박 생산공장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이에 두산솔루스를 인수 시, 사업 시너지 창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산솔루스의 주요 매출처가 삼성과 LG인데, 양사는 전자 부문에서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제 3자인 롯데의 인수가 더 유력해지고 있는데요. OLED 소재는 삼성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매출은 LG그룹에서 거두는 두산솔루스의 사업구조를 고스란히 승계할 수 있는 그룹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롯데케미칼의 그룹 내 상황을 반영한 해석도 나옵니다. 그룹 일각에선 국내 5대 그룹 중 롯데그룹만이 미래 모빌리티 혁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질책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앞서 글로벌 양극재 선두업체 히타치케미칼 인수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두산솔루스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지금 인수 가격, 적정 수준

과거 사례를 감안, 현 두산솔루스(1.2조원) 적정가격 
지분가치(1.23조원)+경영권 프리미엄(2,500억원)
+순차입금(900억원)= 기업가치(EV) 1.57조
+투자비용 2400억 =1.81조


관건은 인수가격인데요. 과거 SKC의 KCFT 인수 과정에서 드러난 시장가격과 비교할 때 두산솔루스의 기업가치(EV)와 투자비용을 합한 비용은 최대 1조8100억원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SKC의 KCFT 인수 과정에서 드러난 시장가격과 비교하면, 당시 KCFT는 2만톤의 Capa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롯데케미칼은 현재 생산중인 전지박 Capa가 없음을 감안해야되는데요. 이에 추가적으로 2만톤 투자비용 2,400억원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두산솔루스의 현 시가총액인 1.23조원에서 20% 경영권 프리미엄 인정하여 인수하게 되면, 지분가치(1.23조원)+경영권 프리미엄(2,500억원)+순차입금(900억원)으로 기업가치는(EV) 1.57조원에 달하게 됩니다. 여기에 과거 SKC의 KCFT 인수 때 KCFT는 전지박 2만톤의 생산능력(CAPA)이 있었지만, 두산솔루스는 생산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비용 2400억원(1만톤당 1200억원으로 가정)이 더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두산솔루스는 2차전지 증설이 집중되고 있는 유럽에 위치한 유일한 전지박 업체이며 롯데알미늄과의 시너지 창출 감안 시, 현 시가총액 수준에서 20% 내외 프리미엄으로 인수하는 것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롯데케미칼, 두산솔루스 인수 가능성 충분
현 두산솔루스 시가총액, 인수 적정가격 수준으로 판단
두산솔루스 보유한 성장산업 우수
롯데케미칼, 순현금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보유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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