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대한항공 1조2000억원 지원 최종 승인
산은‧수은, 대한항공 1조2000억원 지원 최종 승인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5.26 17:46
  • 최종수정 2020.05.26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대한항공
사진= 대한항공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신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 지원안을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전날 오후 여신위원회를 열어 지원안을 논의하고, 이날 최종 승인 결론을 내렸다.

이는 채권단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대한항공에 대한 1조2000억원 지원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24일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제공, 화물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인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총 1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산은이 60%, 수은이 40%를 부담한다.

두 은행은 내부위원회 승인 후 대한항공과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토대로 특별 약정을 체결했다.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은 전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특별 약정 내용을 논의했다.

우선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 예정인 대한항공 보통주 전량(3000억원 규모)을 담보로 제공받고 채권단에 처분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산은과 수은이 대한항공에 제공하는 금융지원(총 1조2000억원) 관련 3000억원의 담보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한진칼은 “특별약정에 따른 해당 담보제공이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항공이 준수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 조건을 내년 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2022년 1월 중 (담보제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대한항공 지원의 선결조건인 자구안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알짜 사업부로 분류되는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부문은 투자자 유치를 통한 자회사 형태로 사업을 이어나가는 방안이 논의돼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가동되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추가 지원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총 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수 300명 이상인 항공·해운 업종 중견·대기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총 차입금 규모(리스부채 포함)는 11조3514억원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