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들, 기업‧하나은행‧한투‧하나금투 등 줄소송 예고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들, 기업‧하나은행‧한투‧하나금투 등 줄소송 예고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5.26 16:56
  • 최종수정 2020.05.26 16: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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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들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비롯해 하나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한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디스커버리 US 핀테크 글로벌채권펀드’의 판매회사인 하나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와 자산운용회사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설정한 US핀테크글로벌채권은 미국 자산운용사 DLI가 운용하는 구조로 짜여있는데 지난해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DLI가 실질 수익률과 투자 자산 실제 가치 등을 허위 보고한 것으로 적발됐다. 이에 DLI가 운용하는 펀드 자산이 동결돼 기업은행 고객 등 투자자들의 환매가 막힌 상태다.

디스커버리 US 핀테크 펀드 구조는 이렇다. 해당 펀드는 국내에서 모은 펀드투자자금을 미국의 DL Global사(이하 DLG)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DLG의 자산은 미국의 Direct Lending Investments(이하 DLI)가 운용하는 DLI 에셋 브라보(Assets Bravo)에 재간접 투자됐다. DLI 에셋 브라보의 자금은 해외의 대출플랫폼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대출플랫폼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의 회사채를 매입하는데 또 재투자됐다.

이 처럼 해당 펀드는 여러 단계를 거쳐 해외 소상공인 대출채권, 부동산담보부 대출채권에 투자되는 복잡한 재간접 구조로 구성됐다.

현재 이 펀드 주요 편입자산은 미국에서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일부 자산에서는 80%에 육박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원금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디스커버리 US 핀테크 펀드 판매과정에서 국내 판매사들이 펀드 투자자산의 환매 유예와 디폴트 사태 발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진행 등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판매를 강행했다고 판단했다.

국내 판매사들이 투자자에게 △중요사항을 거짓 또는 왜곡 설명하고 △투자대상 관련 지난해 2월 미국에서 손실 등이 발생했지만 이를 숨긴 채 고객에게 펀드상품판매 강행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내지 투자자보호의무 등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2월 11일 DLI의 CEO인 브렌든 로스는 DLI의 투자자산 중 'VOIP Guardian Partners I, LLC(이하 VOIP)'의 대출채권에서 연체가 발생함에 따라 DLI 펀드의 투자자에게 환매 유예조치를 공지했다. 당시 VOIP 관련 디폴트액은 DLI 전체 투자자산의 25%에 달했다.

이에 미국 SEC는 DLI와 브렌든 로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브렌든 로스는 지난해 3월 18일 DLI 이사직 및 CEO직을 사임했다. 이튿날 DLI는 투자자들에게 2014-2017년 사업보고서 내용 중 펀드가 투자한 자산에 대한 정보, VOIP 채권회수 관련 정보에 오류가 있고 SEC의 조사 착수 이후 브렌든 로스가 DLI의 이사직 및 CEO직을 사임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지난해 3월 22일 SEC는 DL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사태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일부 판매회사들은 지난해 2월 중순 이후에도 해당 펀드를 계속해서 판매했다. 일부 판매사들은 판매 과정에서 이 상품을 '4%의 확정금리 상품', '예금과 같은 상품'인 것처럼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누리 측은 “해당 펀드 투자자 대부분이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안정적 투자 성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같은 펀드 판매는 적합성의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금지 등 투자자보호의무 위반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누리는 이번 펀드상품의 판매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다고 판단, 디스커버리 투자자들을 대리해 판매회사(하나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와 자산운용회사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을 상대로 투자손실금을 전액 반환 내지 회수하기 위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19일까지 디스커버리 투자피해자들을 모집해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한 민사소송제기를 통한 계약취소에 따른 부당이득반환청구 및 손해배상청구와 전략적 판단 하에 형사고소 등 실체파악 및 증거 수집도 병행한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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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 2020-05-26 20:07:03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한 디스커버리 상품 피해자분들을위한 카페가 네이버에 개설되었습니다.한국투자증권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모임 카페초대주소 https://cafe.naver.com/discoveryus2020.05.26. 20:02
답글0

피해자 2020-05-26 18:53:25
" 한국투자증권 디스커버리 피해자 모임 "

네이버 카페가 개설되었습니다. 대책을 함께 논의 합시다.
카페초대주소 https://cafe.naver.com/discovery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