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 지난해 A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펀드 관련 현지 사업자의 대출 서류를 위조하는 등 사기 행각으로 1232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냈다. 직원과 고객의 공모로 사전적발이 어렵고 일부 임직원의 준법·윤리의식 부재가 대형 금융사고의 원인이 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금융사고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전체 금융사고 건수는 줄었으나 금융사고 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금융사고 금액은 3108억원으로 전년(1296억원) 대비 139.8%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도 작년에는 6건으로 늘었다. 2018년에는 한 건에 불과했다.
사고 유형 중 사고금액은 ‘사기’, 사고 건수는 ‘횡령·유용’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사기는 46건으로 전년(43건) 대비 3건 증가했다. 사고금액은 2207억원으로 1년 전 699억원보다 1508억원 늘었다.
100억원 이상의 대형 금융사고 6건 중 4건이 신탁·자산운용사 등 중소형 금융회사의 대출서류 위조 등을 통한 사기 유형이다.
금융권역별 사고 건수는 '중소서민'이 63건(44.7%), 사고금액은 '금융투자'가 2027억원(65.2%)으로 나타났다. 은행 권역은 41건(542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발생한 업권별 주요 사고유형에 대해 검사중점사항과 내부감사협의제 점검 등으로 반영해 연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대형 금융사고의 주요 유형인 위조·허위서류를 이용한 ‘대출·투자 사기’ 사고 예방을 위해 거액 여신·투자에 대한 내부통제 절차를 마련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