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회동... 삼성-현대차 협력 가능할까
이재용-정의선 회동... 삼성-현대차 협력 가능할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5.22 15:52
  • 최종수정 2020.05.22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간 회동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두 그룹 간 교집합이 적지 않은 만큼 코로나19 이후 지역화 차원에서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보인다.

22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한치호 중앙인터빌 상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편집국장이 출연해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간 미팅의 함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13일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회동을 가졌다. 삼성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 등이 참석했고, 현대차에선 정 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회동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은 방송에서 “거시적 관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역화를 야기하고 있고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현대차가 2차전지와 솔루션, 자동차형 반도체 개발이 안 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적합한 협력사로 삼성이 될 수 있을 걸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최양오 고문은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를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고 있는데, 삼성이 여기에 배터리를 어떤 식으로 넣을지를 주목해야 한다”라며 “삼성SDI 배터리는 수소차에 쓰이는 것인데, 이는 2025년까지 20종 넘게 수소차를 만들겠다는 현대차 신차 개발 계획과도 맞물린다”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삼성은 SDI말고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하만 등 그룹 전체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모멘텀이 생겼고, 현대차는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치호 상무는 세간의 이 같은 해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즈니스는 원래 은밀하게 이뤄지는 것이고 정상회담하듯 보여주기를 하는 게 아니다. 큰 사업으로 가기 어려운 방향으로 보인다”라며 지적했다.

한 상무는 “설사 실제 같이 간다고 해도 문제는 이렇게 최종 결정권자들이 만났으니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인데, 만약 관계가 틀어질 경우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식의 보여주기는 치명적 실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