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회동에 의견 분분... '밀월'일까 '쇼잉'일까
이재용-정의선 회동에 의견 분분... '밀월'일까 '쇼잉'일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5.22 15:51
  • 최종수정 2020.05.2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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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간 회동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각 사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간 회동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를 둘러싼 밀월 관계가 맺어졌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를 앞둔 ‘보여주기 식 만남’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한치호 중앙인터빌 상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편집국장이 출연해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간 미팅의 함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13일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회동을 가졌다. 삼성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 등이 참석했고, 현대차에선 정 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등이 동행했다.

두 그룹 대표 간 만남에 대해 세간에선 ‘전기차 동맹’ ‘배터리 동맹’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삼성과 현대 간 비즈니스적 교집합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차세대 자동차를 놓고 배터리 측면에서의 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은 방송에서 “삼성이 삼성SDI를 축으로 가진 기술은 차세대 2차 전지라 부르는 전고체 전지로,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보다 효율이 좋아 이걸 같이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라며 “삼성이 전장부품 회사 하만도 가진 만큼 관련 시너지가 클 수 있다는 게 세간의 분석”이라 설명했다.

최양오 고문도 “두 총수가 만나기 전 사전 작업도 많았을 것이며, 양사는 이에 앞서 3단계 자율주행 기술 관련 MOU와 전기차 시험주행 시험 주행 관련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고문은 “양사 간 주요 내용은 배터리에 관한 것이겠지만 사실 내용을 보면 현대차와 삼성 간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까지 들어갈 생산라인 교체와 관련된 이야기가 논의됐을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한치호 상무는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를 앞둔 행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한 상무는 “삼성과 현대차 고위임원들을 만나 이야기해봤는데 양쪽 모두 의미 없다는 말이 나왔다”라며 “특히 미전실 출신 임원은 이 부회장이 재판을 앞두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상무는 “MOU는 계약서가 아닌 의사 표명일 뿐,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깰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두 CEO가 양사가 구체적 협력 논의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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