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세계 첫 탄소섬유벨트 '분속 1260m 초고속' 기술 개발
현대엘리베이터, 세계 첫 탄소섬유벨트 '분속 1260m 초고속' 기술 개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5.21 17:37
  • 최종수정 2020.05.2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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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 타입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당시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080m 엘리베이터 개발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이 엘리베이터 시스템의 핵심은 신규 개발한 탄소섬유벨트다. 

승강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 로프 대비 중량이 6분의 1에 불과해 높이 600m이상 운행이 불가능했던 행정거리를 1000m 이상으로 확장했다. 전력 사용량도 30% 감소했다.

또, 고유 진동수가 높아 초고층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람, 지진에 의한 공진을 방지하고, 열적 안정성과 인장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벨트의 표면을 고분자 재료로 코팅해 마찰계수와 내마모성을 강화해 수명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밖에도 승차감과 안정성을 높인 유선형 캡슐 케이지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828m)에 적용하면 현재 57초인 최고층 도달 시간을 46초로 20% 단축시킬 수 있으며, 행정거리 제한으로 인해 중간층에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꼭대기 층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송승봉 대표이사는 "국내 유일의 토종 승강기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사, 연구기관의 공동 노력으로 세계 최초, 최고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는 점에서 한국 승강기 산업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2014년부터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우진전장, 신성소재, 엔플라스텍, DYETEC연구원, 창안기계, 동양제강, 태광산업,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총 9개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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